6살 때는 세상 모든 것이 정부에 의해 움직인다고 생각했다.
세상을 완벽하고 계획하고 통제하는 정부. (full control)
공산주의적, 독재적, 완벽주의적 세상말이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미리 계산된 schedule에 따라 병원도 짓고
집도 짓고 건물도 들어서고..
모두가 국가의 소유(단일한 주체의 소유)라고 생각 했다.
우리는 단지 거기에 세들어 살 뿐이라고.
도시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내가 사는 집부터 세상 끝까지가 모두 2층짜리 단독 주택으로 덮여있을 꺼라고 생각했다.
저멀리 아주 멀리까지도 모두 같은 모습으로 말이다.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보면서 저 아무리 높이 올라가도 계속 하늘색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내려다 보는 세상도 대부분 하늘색인 것 같고 말이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연극처럼 연출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저들은 왜 이 시간에 여기를 지나갈까?
마치 영화나 연극의 엑스트라처럼 저 멀리 내 시선 바깥쪽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스탭(staff)의 지시에 따라 몇 분에 한, 두명씩 걸어 나오는 게 아닐까?
매일 정해진 대사를 읽고 정해진 반응을 보이는 게 아닐까?
뭐든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진다고 생각했다.
정신을 집중하면 날개도 생기고 날 수도 있고 소원도 이루어지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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