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9일 화요일

6살처럼 생각하기

과연 지금 내가 인식하고 있는 세상은 진실인가?
내가 생각하는 방식만이 옳은 것일까?
좀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고 생각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그것을 알기 전으로 돌아가서 말이다.
(물론 그것을 알기 전에 객관적일 수 없고 알고난 후에도 마찬가지지만..)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과거의 기억과 관점에 의존하고 있다.
6살처럼 생각하기.
그 때는 어떻게 생각했을 지, 생각해본다.(simulation한다.)


아침에 수영장에 가기 위해 빌딩 숲을 헤치며 걸어가면서 생각했다.
아, 이 세상은 누가 저렇게 만들었지?
네모난 돌들이 산처럼 많이 쌓여 있는 저 건물들은 누가 다 지었을 까?
왜 만들었을 까?
각각을 "**은행", "**호텔", "**빌딩", "**협회", "**회사"로 보지 않고
단지 구조물로 바라보려고 해봤다.
성 같기도 하고 뭔가 막으려는 방벽 같기도 한 저것들은
왜 저기에 새워뒀을 까?


테헤란 벨리에 익숙한 사람들은 저것들이 각각의 회사와 가게 등으로 보이지만
처음 그곳에 가본 사람에게 그것은 정말 거대한 숲, 통로, 방벽(혹은 수로 같기도 한) 같아 보인다.
테헤란 벨리 양쪽편에 새워진 거대한 벽이 만든 길 위에
고질라 같은 괴물이 쿵쾅거리면서 올것 같기도 하고
수만톤의 물이 쏟아져 내릴 것 같기도 하다.


방벽 안쪽에 사는 사람들이 방벽 위 망루로 올라와서 나를 내려다 볼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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