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PC통신을 시작했다.
그 때는 하이텔의 전신이 케텔 시절이었는 데,
computation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도 컴퓨터를 쓴다는 것이 신기했다.
채팅이나 커뮤니티, 자료실 같은 형태 말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 때 그 서비스들이 지금은 웹으로 옮겨왔을 뿐
다른 점은 없다.(기획적인 관점에서는.. 기술적으로도 뭐.. 그리.)
사용자 층이 10배로 늘어나고 무료가 된 대신 광고가 많이 늘어났다고 해야 겠군.
저런 회사에서 잠시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하는 생각도 했었다.
사람들에게 말하면 왠지 자랑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신기할 것만 같아서.
("나 MBC, KBS, SBS에서 일해" 라고 말하는 것처럼)
하지만 내 적성이나 궁극적인 목표와는 약간 다르기도 하다는 생각도 했다.
아무튼 12년이 지난 지금 그 때 그것과 똑같은 규모와 역할을 지닌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지금 인터넷은 그 때보다 사람들과 더 가까이 다가와 있지만
진지함이나 예의바름은 부족하다.
(유료와 무료 서비스의 장단점인 것 같다.)
그리고 서비스가 너무 유사하기 때문에
그 때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의 대부분의 맴버들이 우리 회사에 들어와있는 것 같다.
(창업자 이후에 들어온 대부분의 맴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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