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2일 화요일

책 사기와 책 읽기

1. 책은 얼마의 가치를 지니는 가?
예전에는 책은 비싼 물건이라고 생각해서 선뜻 구입하지 못했다.
책의 가치는 '책을 읽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기준으로
해본 적도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교과서 이외의 책들은 가치가 매우 낫다.
삼국지는 50시간, 학교교과서는 6개월 ~ 1년, 영어사전은 5년
하지만 내가 삼국지 같은 대작을 50시간만에 저술할 능력이
있지도 않고 50시간이 주어진다고 해서 그 책을 읽은 것 만큼의
기쁨이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 방법은 그리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책을 읽고 얻는 가치의 금액적 환산'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 지식을 얻는 데, 만약 강의나 세미나를 듣는 다면
얼마의 가치가 필요할 지 계산하고 있다.
혹은
'나 혼자서 그 생각을 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저 책을 읽고 나는 얼마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까?'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은 매우 대략적인 것들로써
계산기를 들고 다니면서 계산할 수는 없다.
그냥 그런 마음가짐으로 책을 산다.
그래서 요즘은 책을 마구 사들이게 되는 것 같다.
(회사에서 교육비로 지원받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서..)
물론 매우 훨씬 복잡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단순한 경제적 논리로 생각해서 구매하고 있다.
(기회 비용 측면에서의 부등식 계산.
 부등식 계산 = 대략 이득과 손해 중 무엇이 큰지만 평가)


2. 책은 어떻게 고르는 가?
예전에는 무작정 서점으로 간 뒤에 제목이 마음에 드는 책을 골랐다.
이 방법의 문제점은 충동구매이기 때문에 아무 책이나 사게되고
서점에서는 오랫동안 책을 고르기 힘들기 때문에
(다리와 팔이 아프다는 체력적인 이유와
 직원들이 서성이게되면 심리적인 이유로)
현명한 선택이 어려웠다.
서점에 있는 책들은 모두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표지도 그럴싸해서 다 사고 싶다.
요즘은 책을 사는 동기가 어느 정도 부여가 되서
일단 여러 글들을 읽고 그 책의 reference 중에서
많이 추천되어 지는 책을 고르거나
(신문이나 학술적인 글의 reference들..)
친구들이 권해주는 책을 주로 본다.
그렇기 때문에 대강의 내용을 미리 물어서 알게 되고
인터넷에서 요약, 소개글을 대략 읽고 사게 된다.


3. 책은 어떻게 읽는 가?
일단 책을 사게 되면 사는 순간부터 읽어야 직성이
풀린다. 한 달 이상 방치하게 되면 그 책을 읽어야
겠다는 동기가 약해지고 그 분야의 흥미를 읽게 되서
영원히 책장 신세가 된다.
그리고 요즘은 책을 읽는 중간에 독후감을 써나간다.
책을 한 권 다 읽고 나서 쓰려면 기억 나는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중간에 써야 한다.
(기억력이 탁월하지도 않고 성격이 급해서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기록해 두어야 한다.)

댓글 2개:

  1. 책의 가치는 소비자가 표지를 보고 얼마나 비싸도 살 것 이냐에 따라 결정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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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응...;a 한마디로 말해 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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