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질문이 들어왔을 때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는 데.
"알았어요. 이제 됐어요. 충분해요."라고 말할때.
나는 아직 대답이 끝나지 않았고 더 설명해야할 것이 남았는 데,
상대방은 모두 이해했고 내가 앞으로 할 말도 다 안다는 듯.
귀찮으니 혹은 서로 바쁘니 이제 그만하라고 할 때.
더 이야기하면 자신을 너무 바보 취급한다고 할까봐 대화를 중단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너무 상세하고 장황한 설명을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다)
2. 내가 이런 질문을 했는 데.
"당신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이것은 얼마나 중요한가요?"
"그에게 이것을 얼마나 설명했나요?"
이 때 상대방이 이렇게 대답하면 난감하다.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 자신이 신이라는 뜻인가?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은 별로 안 중요하다." - "매우", "별로", "꽤"는 부사어에 불과하다. 한정사나 서술어가 아니다.
(그래서 얼마나 중요하다는 건가?)
"나는 모든 것을 말했다." - 당신은 newtype이란 말인가? 어떻게 완벽한 의사소통을 해냈지?
"나는 조금 알려줬다." - 조금 알고 있는 건 얼마나 아는 걸까?
상황을 자세히 말해주지 않고 부사어만 사용해서 얼버무리면 매우 당황스럽다.
3. context없이 갑자기 말할 때.
대화의 가정과 환경을 충분히 말해주지 않을 때.
4. 용어가 통일되지 않아 같은 개념에 대해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할 때.
5. 어떤 대상 혹은 개념을 지칭하는 용어가 없어서 '그것'이라고 말할 때.
- 대명사의 대상이 2개 이상이 되기 시작하면 혼동이 온다.
대명사를 남용하지 말자. "이것", "그것", "저것" ...
차라리 1번, 2번, 3번, a,b,c 등으로 naming(indexing)이 필요하다.
6. 너무 일반적인 용어를 사용해서 개념이 모호할 때.
다른 개념에 대해 같은 용어를 사용할 때.
예) 일반명사를 고유명사처럼 사용할 때.
일반명사를 고유명사로 사용하려면 일반명사에 적절한 한정사를 몇 개 붙여주어야 혼동이 줄어든다.
7.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예로는 설명하지만 추상적인 방법으로 설명하지 못할 때.
예) 2차방정식을 푸는 해법은 실제 방정식 몇개를 예로 들어서 풀어주면서 설명할수도 있지만
완벽한 이해를 위해서는 a,b,c등의 대수를 두고 일반해를 구하는 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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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팀의 문제는 communication 문제를 부적절한 용어 사용에 있다고 보지 않고 성실성의 부족으로 본다는 데 있다.
아무리 성실하더라도 효율적이지 못한 communication을 하면 피곤하기만 할 뿐이다.
열정은 넘치지만 smart하지는 않다.
(workholic은 많지만 innovator, manager, regulator, arbiter 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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