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5일 금요일

치과 치료

지난 주에 간 이후로도 시린것 같아서 또 다녀왔다.
결국은 오른쪽 윗니는 레진으로 살짝 씌웠다.
(돌 갈아내는 소리, 물 뿌리는 소리 등.. 좀 나더니 끝.. 6만원)


오른쪽 아래 송곳니 바로 다음에 있는 치아가 문제인데.
고 1 때쯤 신경치료를 한거라서 (신경을 전부 제거..?)
더 이상 아플 수 없는 치아인데
뜨거운 거 먹을 때 살짝 느낌이 이상하다.
X-ray상으로도 정상이니 그냥 잘 살아보란다.
나중에 정말 문제되면 뽑아야 한다나..


그리고 아말감으로 때운 치아가 8개있는 데
자꾸 금으로 바꾸라고 하는 군.
2차 충치가 살짝 생겼는 데,
나중에 더 상하면 아프다나..
그래서 내가 "그럼 심각한가요?" 했더니
그런건 아니고 예방 차원이라고 한다.


재료공학적으로 아말감은 시술 후 24시간이 지나면 살짝 수축해서
치아와 틈이 생기고
금은 본 뜬 후 어디 맡겨서 만들어 오는 데, 꼭 맞게 된다고 하는 군..
"그럼 금으로 하면 절대 틈 없나요?" 물었더니
없단다..


아말감도 금속이고 금도 금속인데.
온도 변화에 따라 수축, 팽창하는 건 당연하고
완벽하게 치아의 틈과 똑같이 만든다는 것도 솔직히 조금은 거짓말이지..


바꿀지 말지 좀 더 고민..
그리 심각하지도 않고 나중에 해도 된다고 하니..
의사들의 상술에 조급해 지긴 싫고.. 쩝


금으로 바꾸는 것도 그렇고 사랑니도 얼른 뽑지 않으면 안 될것 같이 말하길래.
정말 그러냐고 되물었더니.
"뭐 꼭 그런건 아니지만 나중에 분명히(..) 아플테니. 미리 뽑으면 좋죠.."
"뽑기 싫으면 나중에 아플 때 오시던지.."


금이 영구적이라고 아무튼 떠들고 있긴 한데..
인생 오래 살면 50~70년 더 살아야 되는 구만
그렇게 오래 버텨주려나?
아말감이 10년인데, 금도 10년 뒤에 안 바꿔야 된다는 보장 있는 지 모르겠다.
허준씨도 말했지만
"의사는 절대 병을 두고 다짐을 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참 좋은 직업이다.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이 그런 식으로 대답하면
누구도 투자하지 않고 누구도 고용하지 않는 다


 


@ 회사 의료비 지원되는 거 2년 치 모아서 써야 겠다. 올해 조금하고 부족한 건 내년에..

댓글 9개:

  1. 회사에서 의료비 지원되지만 치과에서 쓰는 돈은 역시 아까워; 치과의사나 될 걸 그랬나봐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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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도 자꾸 금으로 바꾸라고 한다.. 비용이 자그만치 30만원..이라고.. T^T 좀만 더 기다렸다가 수영이보고 해달랄까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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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친구사이래도 프로라면 돈 거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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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네가 말하는 프로가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어떤 생각으로 저런얘기를 하게 됐냐면.. 머 물론 수영이는 나와 생각이 틀릴수도 있겠지만. 안물어봐서 모르겠다.

    예를 들어 내가 웹디자이너라 해보자..(가정이야.) 그런데 내 친구중 한명이 홈페이지를 멋지게 만들고 싶은데 .. 자기가 하기는 엄두가 안나고.. 홈페이지만들어주는 업체에 맡기자니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서 고민을 한다고 하면..

    나 같으면 돈을 안받거나 아니면 조금 받고 해주겠다는 거지.. 물론 친구니까 성심성의껏. 그 친구의 일을 맡아주는 데 다른 사람한테 해가 되는 것도 아니니까.. 난 친구라면 그 친구를 도와줌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가 가지 않는다면 저정도는 해줄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뭐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다른 애들도 이렇게 생각해 달라고 원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이런 생각때문에 위에처럼 코멘트 달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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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에고.. 난 학교 학관 옆에 있는 치과에서 때울란다.. 10년뒤면 제대로 된 치아는 남아있지 않을 것 같고..

    그 뒤 10년뒤면 이를 뽑아야하지 않을까 하는 불길함.. T^T

    왜 인간들 이는 일생에 딱 두번밖에 안나는 걸까?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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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음.. 그렇군. 아주 친한 친구니까 그냥 보통 친구들과는 다르겠구나. (특수한 관계를 이해하지 못해서 미안 --)__);;a )

    뭐 한국사회가 원래 친구에게는 돈 같은 거 받아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난처한 상황이 있을 수도 있고.. service를 제공해 주는 친구는 돈 안 받으려고 하겠지만 service를 제공받았으면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삼고초려 이벤트 상황의 발생과 밀고 당기는 묘한 신경전, 시장경제의 기본 룰이 아니라는 점, 책임소재의 불명확화 등의 문제가 있지.)

    유교적 가치관, 자본주의적 가치관의 모순 아니겠어.

    때로는 그것이 몰인정하고 매마른 사회를 만든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친구에게 지나친 희생을 강요할 수도 있지.



    설치류 유전자랑 섞어서 매주 치아를 갈아치울 세상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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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나도 그 웹 디자이너의 예를 들어보자면.

    내게 일감이 산더미처럼 많이 있고 그것을 다 해결하지 못하면 월급이 안나오는 상황에서 친한 친구들이 와서 "도와달라"고 했을 데, 상당히 난처할 수 있다는 거고.

    반대로 내게 지금 일감이 하나도 없어서 방바닥 긁고 있는 데. 친구가 와서 "저렴하게 도와줘" 라고 했을 때. 내가 도와줬어.

    그렇게 되면 모든 웹 디자이너의 친구들은 웹 디자이너를 찾아가 이렇게 말하지.

    "친구끼리는 더 저렴하게 해주더라."

    결국 웹 디자이너의 노동 가치는 추락하게 되고 그 업계 모두가 더 배고파지게 되지..

    또 다른 예로 이제 방바닥 긁는 웹 디자이너에게 일을 주면서 "내가 시장의 가격을 지불할 테니, 도와주렴." 이렇게 하면.. 웹 디자이너도 배고프지 않게 생계를 유지하겠지.



    (별거 아닌 가벼운 대화를 골치아프고 극단적인 논쟁으로 몰고가는 나의 이 악독함이란 케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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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ㅋㅋㅋ 설치류 유전자랑 섞어서 매주 치아를 갈아치울 세상이 오려나.. --> 뭐 요즘세상에 안된다고 할만한 일은 없지만.. 이의 상처(? 표현이 넘 거시기하다. ㅋㅋ)로 인해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치과의사들이 과연.. ㅡ0ㅡ;; <-- 치과의사들에 대한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음..



    아무튼 빨리 그게 가능했으면 해.. 내 이들이 조만간에 잇몸에서 빠져나갈것 같단 말이시.. 유전자를 건드린다는 건 좀 꺼려지는군.. 다른 방법없을까? 이발육촉진효소, 호르몬을 잇몸에 쑤셔박는다던지..

    효소라.. 효소--> 단백질--> 유전자..(헉 종착역이 거기서 거긴가? -_-aa)

    호르몬--> 아미노산배열.. 뭐 호르몬 같은건 약으로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고.. 그로인해 유전자 변형이 일어났다고는 하지 않으니..-_-aa 몰라몰라.. T^T 내가 뭐 그쪽에 대해서 뭘 알아야 말이지.. 생물공부한지도 어어어언.. (~ 못세겠다.. )

    아무튼 인간이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복잡한 생명체야.. T^T

    아무튼 좋은 방법이 나오길 바라기만 해야지.. 플즈~

    치과가야하는데.. 가야하는데.. 옴마마 @0@;;

    난 또 무슨 헛소리를 하는건지.. 그냥 이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제정신이 아니라 생각해주.(뭐 원래 항상 이런식이지만..서도..) 쿄쿄 즐거운 하루..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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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호르몬이나 줄기세포를 이용할 수도 있겠군..

    뭐 그보다 안정적이고 맘대로 만들 수 있는 틀니가 나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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