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8일 월요일

불신

나는 불신으로 가득찬 사람이다.
불신은 영어로 lack of confidence라고도 번역된다.
그렇게 보면 불신의 원인으로는 자신감의 부족에도 있는 것 같다.


지나친 호기심과 뭐든 분석적으로 보는 성격도 영향을 주긴하지만
그리 큰 영향은 아니다.
어렸을 때(6살 - 내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먼 과거)부터 그랬던 것 같다.
세상을 그리 신뢰하지 않았고
세상이 나를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어떤 식으로 극복해 나가야 할 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조직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다 보면 나아질까?
정말로 "완벽한" - 완벽하게 믿을 만한 - 사람을 동료로 두면 될까?
"사람들은 누구나 그래", "그냥 믿어."라고 계속 내 마음 속에 소리칠까?


"사람들은 완벽할 수 없다."라는 사실에는 이제 어느 정도 마음 속으로도 동의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문제로 중, 고등학교 내내 고민 많이 해봤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신뢰감이 증가하지는 않았다. 다만 실망, 불평, 명령의 정도가 줄었다고 해야 하나.


아무도 믿지 않으면 혼자서 다 해야 한다.
아무도 믿지 않으면 그들도 나를 믿어 줄 수가 없다.


몇 가지 해결책이 있는 데.
1. 설득과 설명의 강도와 기술을 높힌다. - 독재자가 될 수 있다.
2. 신뢰할만한 인물들과만 일한다. - 슈퍼맨들과 일해야 할까? 세상에는 슈퍼맨이 그리 많지 않다.
3. 그냥 받아들이고 남들처럼 편하게 산다. - 그리 내키지 않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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