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3일 목요일

일하기

프로그래머라면 업무시간 내내 쉼없이 타이핑만 할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컴파일이나 디버깅을 위해서 가끔 (1초 ~ 1분)정도 쉬기도 하고


Windows 창이 열리는 게 버벅거릴 때 오르는 혈압을 누르면서 심호흡 한 번 하고 기다린다.


 


특히 나같은 서버 프로그래머는 test 프로그램이 오래 걸린다.


test가 client에 비해 자동화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stress test이기 때문에 대량 data로 내 프로그램을 공격해야 한다.


 


그리고 서버 프로그래밍 중에서도 내가 하는 일은 아주 큰 data를 다루는 일을 하고 있어서


명령을 한 번 실행하면 5분 ~ 3일까지 걸리는 일들이 있다.


중간 size의 case라면 2~3시간이 걸린다.


그러다보면 기다려야 할 시간이 불가피하게 생긴다.


그냥 멍하게 있기는 이상하고 눈치도 보이고.


 


책이나 논문을 보기도 하는 데 - 검색에 관련된.


이런 것들은 졸린다.


 


신문도 읽고, 다른 프로그램도 설치해보고 여러가지 일들을 한다.


홈페이지에 글도 쓰고... 생각도 많이 하고.


 


하루 종일 타이핑 치는 일이라면 차라리 심리적 부담감은 더 적을 텐데.


이렇게 빈 자투리 시간이 생기면 난감하다.


매우 눈치보이고 그래서 더 피곤하다.


(빨리 수행되는 프로그램을 디버깅할 때가 제일 덜 피곤한듯.. 그러면서 에러가 눈에 잘 들어올 때.)


 


하지만 창의적인 생각과 세상의 유행을 파악하는 게 검색 분야의 일이니까.


신문도 열심히 봐야 한다.


 


우리팀도 다들 자투리 시간에 신문 기사도 꼼꼼히 다보고 일본 애니, CF광고, 스포츠 신문들도 잘들 보는 것 같다..


(심지어 오후 3~4시에 테니스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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