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사람들이 내게
"컴퓨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고 물어보면 어깨 너머로 배우라고 조언해 주고 있다.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할 때도 있지만..)
컴퓨터를 배우는 건 운전과 비슷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이론들을 배운 후에는 직접 해보는 수 밖에 없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서 체계적인 교육과정도 없고 말이다.
(사실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모두 훌륭한 결과를 내는 것도 아니다.
영어만 해도 10년을 배워도 안되는 것처럼)
그리고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 것의 문제점은
가르쳐주는 사람이 의식적으로 하는 행동만 배울 수 있고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은 배울 수가 없다.
가르쳐 주는 사람의 입장에서 너무 "당연한 행동", "사소한 행동"이라고 생각되면
생략해 버리는 데, 그것이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것일 수 있다.
우리가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 밑에서 배우려고 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교수법이 항상 훌륭해서라기보다는
그를 따라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학습법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instructor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의 대부분은 학습자에 의해 일어난다.
교육은 주입(injection)이 아니라 의사소통(communication)이니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