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일상생활에서 망치의 사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아버지 세대만 해도 망치로 못을 박을 줄 아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성인 남성이라면 누구가 박을 줄 안다.)
요즘은 망치질 못해도 새 집으로 이사해서 사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못을 박아야 하는 이유는 물건을 거는 데 쓰기 위해서다.
옷걸이도 stand식이나 기둥조립식이라서 못이 필요없다.
나사만 풀고 조이면 된다.
다음은 거울인데, 요즘은 거울이 화장실과 신발장에 붙어서 나오기 때문에
따로 걸 필요가 없다.
방에도 거울달린 화장대를 쓰기 때문에 걸 필요가 없다.
액자도 예전에는 걸었는 데,
요즘은 앨범이나 dica로 찍어서 컴퓨터에 바로 저장한다.
시계도 벽시계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때는 시계가 비싸고 커서 둘 곳이 없었고
하나를 가지고 온 가족이 봐야 했기 때문에 높게 걸어야 했다.
지금은 개인이 몇 개씩 손목시계와 휴대폰을 가지고 있고
컴퓨터에도 시계가 있고, 알람기능이 달린 탁상시계를 쓴다.
(벽시계에는 알람 기능을 달 수 없다. 손에 닿기에 너무 멀기 때문이다.)
가구를 조립하거나, 물건을 고정할 때 예전에는 못을 썼지만
요즘은 정해진 홈을 따라 나사, 너트, 볼트 등으로 조이면 되서 못이 필요없다.
못은 hard wired한 성질이 있고 mobilability, portability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현대 하드웨어 interface design에서는 점점 배제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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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이사를 15번 이상 했지만 못질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새 집, 새 방으로 이사한 적도 꽤 많은 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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