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5일 일요일

자취생 서바이벌 가이드

사실 중학교 수업시간에서 가정, 기술은 자취생을 위한거나 다름없다.
엄마, 아빠가 먹여주고, 재워줄 때는 아무 필요도 없는 것들이다.
단지 시험을 위한 암기 사항이고 끝나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 다.


요즘은 가끔 그런 책들이 필요한 상황에 마주 치곤한다.
고향 집에 중학교 교과서들이 있는 데, 약간은 아쉽기도 하다.


오늘은 3가지 일을 했다.
. 화장실 전구 갈기
. 막힌 변기 뚫기
. 밥하기


아침에 화장실 불을 켜는 순간 전구가 잠깐 들어오더니 0.3초 쯤 후 깜빡하면서 나갔다.
전구는 원래 켜는 순간이나 끄는 순간에 제일 잘 끊어진다.
(변화량이 커서 말이지.)
램프를 열고 소켓을 돌려서 꺼내보니 역시나 필라멘트가 끊어져있다.
(3/4는 멀쩡하고 1/4만 전구 벽위에 누워있었다.)
몇 와트인지 확인하고(60와트) 슈퍼에 가서 사다 끼웠다.


변기도 몇 시간 후에 막혀서 뚫는 도구(동그랗게 생긴 것..;;)와
락스의 도움으로 20분 만에 해결했다.
예전 뚫는 도구는 단순하게 막대기 형이지만
요즘 나오는 것들은 펌프형으로 생겼다.
Push, Pop을 반복하면 당기는 압력에 의해 뚫린다.
10분 이내에 안되면 락스를 써서 하수관의 내용물들을 1시간~하루 정도
녹여야 한다.
락스가 강력하긴 하지만 10분내에 반응이 끝나는 건 아니다.
독하다고 해서 거의 에일리어 침 수준으로 강력하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
변기는 녹이면 안되니까.


밥하기가 그나마 쉽다. 라면이나 밥이나 전기밥솥있으면 똑같다.
반찬하기가 귀찮은 거지.
요즘은 김치, 쥐포 등은 다 밑반찬 가게에서 사고
국도 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분말형태나 블록형태로 많이 판다.


모든 것들이 반복되는 일상이고 귀찮다.
마치 농사처럼 말이다.
하지만 고장 나자마자 수리하면 뭐든 쉽게 할 수 있다.
그냥 내버려두면 점점 양이 많아지고 집 전체가 썩기 마련이다.
특히 여름에는 쓰레기 1주일만 안 비워도 상한 냄새가 나고 벽지에 오물이 튀어서 썩는 다.
뭐든 먹거나 흘리고 바로 치우면 그리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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