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6일 목요일

첨밀밀 3

사랑은 단지 외모 같은 건 아닌 것 같다.
여명의 평생 소원은 도시에서 돈을 벌어서 시골의 그 처녀와 결혼을 하는 것이었다.
외모도 장만옥보다는 그 처녀가 낫다.
하지만 여명은 결국 장만옥을 좋아하게 된다.
고생을 함께하고 자신을 이해 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시골 처녀와는 지금의 성공, 기쁨만을 함께 할 수 있지만
장만옥과는 슬픔도 고생도 함께 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서로 옷깃을 여며 주는 장면이라든지,
밖이 춥다며 다 헐어 빠진 잠바를 걸쳐주는 장면이라든지.

댓글 2개:

  1. 나도 첨밀밀 정말 좋아해서 여러 번 보았었는데.. :)

    어릴 적에는 잘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이 나이가 먹으면서 이해가 되더구나. 장만옥이 그 조폭을 떠나지 못했던 이유랄지.. 성공을 위해 그렇게 몸부림 쳤으면서 '우린 실패했어'라고 얘기하는 부분이랄지. 좀 더 마음에 와 닿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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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네. 역시 인생 오래 살고 볼 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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