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8일 토요일

서울

어렸을 때, TV를 볼 때마다 서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에는 사람이 많이 사니까. TV 이야기는 온통 서울 이야기다.
땡전 뉴스의 전두환 대통령도 서울 청와대에 살았고,
유명한 대학들, 방송국, 가장 큰 공원, 가장 큰 동물원
모두 서울에 있었다.


TV에서 어떤 부지의 면적을 계산할 때는 항상 이런 식이다.
"여의도 면적의 53배나 되는 땅이 새로 생겼습니다."
젠장, 여의도에 가본적이 없는 데, 거기가 얼마나 큰지 어떻게 안 담?
서울 가운데 있는 여의도는 특히 가보고 싶었다.
(이 나라 방송사들은 그 때는 죄다 여의도에 있어서 여의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토크쇼에 나오는 아줌마 아저씨들의 대화도 그렇다.
"인사동과 덕수궁 돌담길의 추억, 모두들 아시잖아요."
"종로, 명동 가봐요. 사람들이 아주 넘치죠, 특히 크리스마스에는."


TV에 나오는 대학생들이 하는 말을 들어도.
"우리는 강남에서 놀아요."
"우리는 신촌에서 놀아요."


@ 이런 동네들이 어딘지 궁금하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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