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이 너무 추워서 더위는 정말로 깜박 잊고 있었다.
지난 주 부터 잘 때 덥다는 게 느껴지고
방에 앉아있어도 약간 후덥지근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밖에 잠시 나가보고는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용과 2시간 정도 최종 준비를 했는 데,
너무 힘들어서 움직이기가 싫었다.
다리도 너무 아프고 말이지.
과연 여행은 잘 할 수 있을 지, 더위와 체력은 생각하지 못했었군.
작년처럼 폭염으로 40도 까지 올라간다면
숙소나 카페에 박혀서 커피나 마시면서 지내는 수 밖에.
꼭 많은 도시를 보고, 많은 유적을 봐야 여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다.
방이나 카페에서도 처음 만나는 사람과 대화해보고
이리저리 새로운 교통 수단, 그들만의 규칙, 문화를 알면 되는 거지.
저녁 때는 잠시 집에 들어와서 샤워도 하고 다리 좀 두드렸더니
간사하게 금방 나아버렸다.
'첫눈'에 구경을 가서 둘둘치킨에서 맥주도 마시고
28사단 훈련소 팀 맴버들과 훈련소 수다를 떨었더니
마음도 편해지고 다리도 다 나아버렸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테헤란로도 매우 시원했다.
다리도 하나도 안 아프고,
여행에 대한 낙관적인 생각들을 다시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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