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21일 화요일

이사 - 컴퓨터

이사짐을 챙길 때 가장 늦게 담고, 가장 먼저 푸는 물건이 컴퓨터다.
99년 인터넷 대중화 이후로 전화보다 중요한 communication 수단이 되었으니까.
(가장 늦게 담아야, 담기 직전에 택배 회사 전화번호를 인터넷에서 찾아 놓을 수 있다.)
휴대폰은 이사해도 전혀 상관이 없는 물건이니 그대로 주머니에 들어 있고,
인터넷이 되야 뭔가 동네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동네 지도도 뽑아보고, 학교 기숙사, 회사 네트웍에서 여러가지를 살핀다.
내가 위치를 옮겼음을 여기 저기 알릴 수도 있다.
msn 대화명도 바꾸고, 게시판에 글도 쓰고, 주변에 있는 친구도 찾는 다.
옛날로 치면 동사무소 전입신고나 유선전화 가설만큼 중요하다고나 할까.


이 물건 참 택배 보내기 까다롭기도 하다.
통 사정을 하지 않으면 이불로 싸서는 보내주지도 않는 다.
스티로폼 케이스를 고스란히 보존해야 보내줄까, 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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