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6일 목요일

시골총각 2

20년 전 우리 삼촌 세대에 전남대학교 같은 지방 명문대가
전국에서 10위 정도는 했다.
(부산대, 전남대, 경북대, 충북대 등..)
지금은 과연 몇위나 하나? 의대 빼고 누가 지원하나?


90년대 인하대가 이공계에서 꽤나 인기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10년 후, 20년 후 KAIST, 포항공대가 같은 처지가 되지 않는 다고 말할 수 있을 까?
Merit도 급격하게 줄고 있다.
대학 학비보다 우리 소득 수준은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산을 털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이 대학 등록금을 낼 수 있다.
대학 4년 등록금이 아무리 비싸도 1~2년 회사 연봉보다 많지 않다.


KAIST 나오면 다 교수되고 4급 고위직 공무원 되던 시절도 끝났다.
장학금은 수십년 동결했다. 그 동안 물가는 몇 십배 뛰었다.


의대와 물리학과가 성적이 비슷하던 시절도 지났다.
이제는 의대부터 간다.
90년대 후반 물리과는 건축, 전산에 밀리기도 했다.


단지 열심히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고립된 환경에서 무슨 노벨상 같은 것인들 나올까?
노벨상 10개 받으면 이공계 처우가 개선되고
지방에 있는 대학들이 살아날까?


우리끼리 열심히 했다고 하면 세상에서 그걸 그냥 인정해 주나.


이 나라 회사들이 왜 비싼 돈 내고 서울에 사무실 임대했을 까?
편하고 이득이 많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천만명의 사람이 자신의 고향이 그립지 않고 아름답지 않아서 고향을 떠난 것이 아니다.
(KAIST도 정말 아름답고, 훌륭한 교수님도 많다.)


취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삼성, 공기업에 합격해도
지방으로 발령내면 그만두는 사람이 매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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