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12일 일요일

[배우]힐러리 스웽크

코어, 밀리언 달러 베이비, PM 11:14등에 나왔다.


코어에서는 여자 과학자로 나오는 데 특별히 튀는 역은 아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는 주연, PM 11:14에서는 조연 중 하나다.


예쁜 배우인데, 아무튼 그런 걸로 승부하는 건 아니다.
줄리아 로버츠 같이 생겼지만 줄리아 로버츠 같은 이미지로는 뜰 수 없으니까.
세상에 예쁜 배우는 너무 많다.


그래서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자신의 역할을 구축했다.
매우 가난하지만 순수하고 착하고 성실한 역할.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는 세상에 꿈이라고는 권투 하나 밖에 없는
30대 여성으로 나온다.
가정 환경도 나쁘고 식당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남은 음식이나 먹으면서 사는 사람.
도대체 늦은 나이에 왜 권투를 하냐고 물었을 때,
세상에 자신이 의미있게 사는 길은 이것밖에 없다고 대답한다.
나중에 돈을 벌어서 철없는 엄마와 가족들에게 집을 사준다.


PM 11:14에서는 주연은 아니지만 비슷한 역이다.
병든 동생 병원비를 대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다.
절대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으로 나온다.
거짓말을 하려고 총에도 맞지만 결국 못한다.
총 무서운 줄 모르고 빙글빙글 장난치다가 오발이 되서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는 치아 보정틀도 끼고 있다.
치아 보정틀을 끼면 왠지 어벙해보이고 순진해 보이니까.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승리한 후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보여주는 미소는
줄리아 로버츠보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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