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국내에서 공부를 하고 먹고 살 생각이라면
여기 있는 곳들 중에는 leading group이 없다.
leading group이 아니고 다들 줏어먹거나,
남들이 해두면 그냥 가져다가 잘 포장해서
돈이나 많이 벌면 된다.
자신이 frontier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슬프지만
먹고 사는 데는 그 편이 더 나을 지도 모른다.
Leading group이 되지 못하는 국내 학계에서 별로 할 짓이 없다.
차라리 industry에서 대가들이 이룬 업적들을 열심히 공부해서
부지런히 가져다 쓰면 그것도 훌륭한 일이다.
이 나라의 모델이 이런 건 어쩔 수 없다.
혼자서 leading group이 될 수도 없다.
Group이니까. 선도자가 아니라 선도 집단이다.
앞서가는 나라들처럼 집단으로 존재하지 않으면 선도할 수 없다.
피터지게 혼자 개척해도 동료, 후속 연구 지원을 안해주기 때문에
금방 밀려 버린다.
국내 IT업계가 이룬 혁신이라는 것들도 보면
기술이 선도수준이라서 성공한 것들은 없다.
뭐 기술 벤처들이 있기는 했으나 다들 망했다.
기획의 승리라고 하는 편이 맞다.
기술의 승리가 아닌 것이 자존심 상하고 씀쓸하긴 하지만
경제적 보상은 훨씬 크다.
나름대로 노력도 많이 해야 하고, 보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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