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든 사람들, 정든 장소들과도 안녕이지만
정든 물건들도 두고 가야 한다.
회사에서 쓰게 해주었던 물건들.
책상, 듀오백 의자, 노트북 등..
기숙사에 원래 있던 것들.
냉장고, 침대, 세탁기, TV ..
어디선가 각자 가져온 것들.
그릇, 냄비, 숫가락, 컵..
깨지고 가치가 별로 안되니 당연히 주고 간다.
기숙사 들어올 때 다들 각자 숫가락을 하나씩 가져왔었다.
그래서 우리집의 숫가락, 젓가락, 그릇은 모두 모양이 다르다.
EiN이 라면 먹자고 사온 양은 냄비,
내가 가져온 코펠 등..
(코펠은 사실 4년 전에 ara에서 누가 주길래 그냥 들고 온거다.)
룸메들과 돈 모아서 산 것들.
전자렌지, 밥상
기숙사 선배나 팀원 분들이 그냥 준 것들
또 다른 밥상, 가구 등..
박준식님이 결혼하시면서 많이 주셨다.
부피가 커서 그냥 주고 가는 것들.
빨래대, 다리미대 등..
내가 그랬던 것처럼 별로 비싸지는 않지만 다시 사기 번거롭고
다음 사람들도 유용하게 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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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의 삶이 그렇다. 매번 정든 물건도 버리고 새 물건에 적응해야 한다.
덕분에 이삿짐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고
나처럼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의 사람도
대범하게 물건을 많이 두고 갈 수 있다.
또 이사를 하다보면 저절로 정리가 된다.
필요없는 것은 포장 과정에서 버리고
다음 번 이사는 더 쉽게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요령들이 생긴다.
흐흐.. 뭔가 정겨움이 있는 독백이구나.
답글삭제여행도 건강히 잘 다녀오고~ 다녀와서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