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를 읽고 있다.
공감이 가는 내용이 있어서 적어본다.
사람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선입관(선입견)을 버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
하지만 사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배경이 필수적이다.
이것이 선입관이기 때문에 선입관이 없다면 사물을 이해할 수 조차 없다.
모든 것이 백지 상태가 되어버린다.
세상을 열린 마음으로 보고 창의적으로 보기위해서
선입관을 모두 버릴 수는 없다.
상황에 맞춰 다른 선입관을 대입시킬 수는 있다.
하나를 포기하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밀어넣어야 하나가 빠진다.
진중권은 이것을 안경에 비유했다.
눈이 나쁜 사람들은 안경을 쓰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렌즈가 비록 수차 때문에 상을 왜곡시키더라도 어쩔 수 없다.
다른 안경을 쓰던지.
객관적이라는 것도 불가능하다.
어떤 것이 객관적이고 진리인가?
다수가 동의하는 것?
진리는 다수결이 아니다.
각자의 해석(interpretation)은 일관성이 있다면 모두 타당하다고 봐야한다.
심지어는 수학의 세계에서도 공리는 서로 증명이 불가능하다.
일관되기만 하면 어떤 공리계든 받아 들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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