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6일 월요일

사각(死角)의 발견

지난 주에 아버지 차를 잠시 빌려서 어머니와 외가에 다녀왔다.
2년 만에 해보는 운전인데 상당히 재미있었다.
뒤에서 약간 빵빵거리거나 추월하기는 했지만 욕 먹지는 않았으니까.
돌아오는 길에는 밤이라서 검은 차가 잘 안 보여서 죽을 뻔하기도 했지만 핸들을 잘 꺽어서 살았다.
엄마는 "꺄~악~" 이라고 말씀하셨다.;;


후진이나 주차는 서툴지만 하루 운전해보니 브레이크는 부드럽게 밟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예전에 운전학원에서 연습할 때는 몰랐는 데,
사각도 알게 되었다. 대략 어느 정도 타이밍동안 옆에서 가는 차가 안 보이는 지 말이다. 차가 딱 한 대 들어갈 공간만큼 인 것 같다.


운전은 내가 계속 하고 주차는 엄마랑 돌아가면서 해봤는 데,
둘 다 장농 면허라서 영..
내가 주차하면 왼쪽으로 쏠리고, 엄마가 하면 왼쪽으로 쏠리고.


난 원래 겁이 많은 편인데, 핸들만 잡으면 안 그런 것 같다.
너무 방심해서 가끔 신호를 놓친다.


카트 라이더도 항상 벽에 박치기 하면서 돌아다니는 걸 보면
운전 체질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실제 운전할 때 그렇게 박으면 최소한 수천에서 목숨까지.
아무튼 운전할 때도 이게 게임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문제다.
나는 재미있는 데, 옆 사람들이 다들 겁에 질려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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