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4월 10일 일요일

도전적인 문제들

학교 수업에서도 그렇지만
회사에서는 문제 난이도가 천차만별이고
정말 도전적인 문제들도 많은 것 같다.


적절한 단계의 지식이 있다면 5분만에 해결되는 문제도
그것이 없을 때는 1주일이 지나도 해결할 수 없다.


단지 노력의 유무보다는 훨씬 큰 갭이 있다.
노력을 아무리 많이 해도 적절한 지식이나
적절한 지식을 얻을 방법, 도구가 없다면 매우 오래 걸리는 것들이 많다.
(전문적 지식)


예를 들자면 도르래, 지렛대 같은 물건이 그렇다.
그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평생가도 그런 물건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
수천년간 문명이 지속되면서 천재들의 순간적인 업적이
계속 누적된 것이니까.
정말 운이 좋거나 교육을 받은 기회가 있는 사람은 1년이면 그런 것들을 배운다. (초등학교 쯤.)
(축적된 지식)


심지어는 옆 사람이 만든 물건이나 프로그램도
그것을 어떻게 만들었는 지, 사용법은 어떻게 되는 지
말해주지 않으면 그것을 만들 때 들어갔던 노력보다
더 많은 노력을 들여도 그것을 쓸 수가 없다.
자신은 필요한 것을 다 설명했다고 생각하지만
옆 사람은 가지지 못한 무언가를 더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지식 전달의 어려움)


사전에 어떤 책을 읽었을 수도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많은 가정들을 한다.
머릿속에서 뭔가를 만들면서 생각한 패러다임, 설계도,
동작방식들이 있다.
(묵시적인 사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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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도 이상한 문제를 만나서 도무지 해결할 수가 없다.
책도 읽어보고, 구글, 뉴스그룹, 참고 문서도 다 뒤져봐도 없다.
E-mail로 사람들에게 질문을 보내도 답이 없다.
적절한 질문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적절한 키워드만 찾으면 검색엔진이나 책을 찾는 건 아주 쉽다.)
뭔가 사전지식이 아주 많다면 이런 삽질은 피할 수 있는 데 말이지.
어떤 것이 필요한 지식일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공부할 수도 없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해야 겠다.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문제들로 영역을 넓혀서
하나씩 쑤셔보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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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어떤 문제들은 제기된지 1년 후에 해결된 것들도 있다.
대략 회사에서 기한이 1주일이면 아주 긴 것인데.
아무튼 그 당시에는 해결하지 못하고 내 손을 떠나고,
(대충 얼버무리거나 잊어버리고 다른 문제부터 해결한다.)
1년 쯤 후에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책을 보면서
우연히 그 때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얻은 적이 몇 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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