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월 22일 일요일

Time saving, time comsuming

나는 시간을 아끼는 법은 잘 아는 것 같다.
밥을 빨리 먹는 다던지, 중요도가 낮은 일부터 하나씩 포기한다던지,
전날 미리 이것 저것 준비를 해둔다던지 하는 방법들이 있다.
그런데 아낀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돈은 시간보다는 다루기 쉽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거나 리스크 큰 곳에 써서 잃거나 그냥 헛되게 버릴 수도 있지만
일단 은행에 쌓아두기만 하면 언젠가 쓸 곳이 생긴다.
아플 때 쓴다던지, 모아서 집이나 차 같이 비싼 것을 사면 된다.


하지만 시간은 어디 저장해 둘 수가 없다. 아낀 시간은 바로 다른 곳에 사용해야 한다.
시간이 남았을 때 항상 망설이고 초조해한다.
자투리 시간에 새로운 일을 하거나 뭔가 재미있는 취미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
뭔가 의미있게 쉬지 못한다.


하면 좋고 안하면 아쉽지만 그럭저럭 살아갈만한 가벼운 취미들이 몇 개 필요할 것 같다.
중독성은 적으면서 기쁨을 주는 그런 것들이 없을 까?
술이나 담배, 도박, 마약 이런건 중독성이 너무 크고 몸을 버리는 것들이다.
게임도 좋긴 한데, 역시 중독성이 크다.
컴퓨터만 너무 많이 하는 내게 적당하지 못한 취미 같다. 눈이나 몸 근육들이 망가진다.


브레인스토밍하면서 메모를 하는 것도 꽤 괜찮은 취미인 것 같다.
이것저것 하찮지만 생각해 볼 것들이 많아진다.
스트레치나 요가도 좋을 것 같다. 수영보다는 조금 더 지루하지만 가볍고 몸에 도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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