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0일 일요일

평준화와 다원화

다양성과 자율성이 보장되지 못한 환경에서 평준화는
하향 평준화만 가져올 수 밖에 없다.
모두가 잘 하는 것의 교집합은 가장 바보스러운 점만 모은 것이니까.
그런 평준화는 획일화와 우민화이다.


평가를 할 때도 모든 과목을 다 잘 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
어떻게 수학의 10점과 국어의 10점(통계적 보정 이후의 변환 표준 점수상에서)이
같을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모든 것을 잘하는 엘리트라는 게 존재할 수 있는 지 모르겠다.
각자의 방면에서 전문가와 엘리트가 있을 수는 있지만 팔방미인은 세상에 없다.
(버틀란트 러셀같이 여러 방면에 뛰어난 사람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잘하는 건 아니다.)


평준화를 깨고 발생할 치열한 서열 싸움을 막는 방법은 다원화이다.
아인슈타인과 펠레와 모짜르트 중에 누가 더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인지 비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 나라는 이런 인재들은 단지 내신과 수능점수와 고시 성적, 영어 성적으로 비교하려고 하고 있다.
어떤 기준으로 한 줄 세우기를 해도 저런 인재들을 모두 엘리트 그룹으로 분류할 방법은 없다.
따라서 한 줄 세우기를 포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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