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20일 일요일

컴퓨터 잘하는 법

아는 사람들이 "컴퓨터 잘하는 법"을 물어볼때.
"어깨 넘어로 배우세요."
"모르겠어요."
"학원 다니세요."
"쉬운 책부터 보세요."
"동아리 들어가세요."
라고 말할 때도 있지만 다른 식으로 대답해 줄 때도 있다.


"왜 혼자 모든 걸 다 하려고 하시나요?"
세상 사람 모두가 컴퓨터를 잘해야 하는 걸까?
컴퓨터를 잘 한다는 건 뭘까?
싸이월드, 네이버 블로그, 이글루, 세이홈피, 제로보드 등..
이쁜 게시판, 홈페이지, 스킨, 아바타가 널려있는 데,
왜 모두가 html, php, javascripts를 공부해야 할까?


웹 디자인은 디자이너에게 맡기고
프로그래밍은 프로그래머한테 맡기면 된다.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훨씬 이득이다.


그런 전문적인 기술(프로그래밍이나 해킹 등..)이
왜 모두에게 필요한 상식이 되야 하는 지 모르겠다.
"젓가락 쥐는 법", "양치질 하는 법", "세수하는 법",
"친구와 대화하고 타협하는 법", "여자/남자 꼬시는 법"
뭐 이런건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지만..


자동차 고치는 법이나 기계공학, 유체역학, 연소공학을 몰라도
우리는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다.(면허만 따면...)
우리는 리모컨 사용법만 배우면 안테나 공학, 전자기학, 전기회로 설계를 몰라도
TV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조언을 하자면...
컴퓨터 관련 직종에서 일할게 아니라면 프로그래밍이나 네트웍, 해킹을 배울 필요도 없고
모른다고 좌절하거나 자해할 필요도 없다.


블로그나 홈페이지 하나 만들고 (html배워서 만들라는 게 아니고 **사의 블로그 site에 계정을 만들라는 뜻)
검색 엔진에서 궁금한 단어 아무거나 쳐보고
mp3파일 다운 받아서 들어보고 streaming지원하는 site들에서 한 3,000원쯤 주고 한 달 음악 들어보고
일기도 써보고 친구들 게시판에 글도 쓰고 그러면 되는 것 같다.
이쁜 연예인 그림 받아서 바탕화면에도 깔아보고
영화 site들어가서 동영상도 보고.
그냥 재미있는 거하고 즐기면 되는 거다.
그러다가 안되는 거 있으면 친구들한테 물어보는 거지...


"원빈 사진은 어디에 많이 있을 까?"
"전지현이 새로 찍은 CF 어디서 찾지?"
"쓰레기 만두 업체 명단은 어떻게 찾아?"
"컴퓨터 고장났어. 어디에 수리 맡기지?"
-> 복잡하면 그냥 A/S센터에 전화해라. 시간은 모두에게 소중하다.
     자동차 수리하는 법 알면 자동차 고장났을 때 편하지만 모른다고
     그리 큰 손해보는 것도 아니다.
     수리공에게 A/S비를 지급하는 대신,
     수리공도 나중에 도움이 필요할때 당신한테 돈을 지불하고
     원하는 것을 얻어갈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상부상조, 경제 활동, 무역 등.. 이라고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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