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9일 토요일

쇼핑 2

저녁이 됐는 데, 마땅히 할 일도 없고
팀 사람들도 주 6일 근무라고 해놓고 다들 어디가버려서
나도 6시에 퇴근했다.
그리고 강남역에 있는 교보문고에 다녀왔다.
무진장 비가 많이 왔다.
하루종일 어디 가지도 못하고 가만히 회사에 있어서 우울했는 데,
비가 왕창 쏟아지는 길을 걸었더니, 몸 기분이 나아졌다.
비를 조금 맞아서 옷도 버리고 신발에 물이 들어가긴 했지만
집에 와서 씻으니 기분 좋군..


원래는 전자과 교제 2권 사서 보려고 했는 데,
막상 가서 잠시 읽어보니, 내가 이걸 왜 공부해야하는 지
회의가 들어서 안 샀다.
온통 수학 공식만 들어있고 생각만큼 재미있어 보이지 않았다.
enginner가 되더니 예전처럼 수학공식만 보고 재미있어 하지는 않는 듯..
어디에 써야할 지 모르면 재미없어 졌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을 살까했는 데,
'정신분석학 입문'처럼 졸릴 것 같아서 안 샀다.
사실 집에도 읽을 책은 널려있다.
안보고 짱 박아둬서 그렇지..
그냥 산책했다는 셈치고 다녀온 것..
왠지 책 많은 곳에 다녀오면 더 책을 읽고 싶어지기도 하고
새 책을 잠시라도 보고 있으면 기분좋잖아.
교보문고는 반디앤루니스보다 훨씬 원서도 많고 분위기도 좋고
조용하고 클래식도 틀어준다.


그리고 강남역 근처를 걸으면서 세상 사람들 구경도 하고..
코엑스와는 확실히 다르다.
코엑스보다 좀 더 세련되고 20대가 많다.
코엑스는 가족과 10대 분위기..
강남역은 20대 분위기.
압구정도 20대 분위기지만 강남역보다 약간 더 세련된 분위기.
신촌도 강남역이랑 비슷한데, 강남역이 약간 더 세련된 듯..
코엑스 < 신촌 < 이대 < 강남 < 압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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