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 등으로 오랜 시간 한자리에 앉아 있다가, 피가 굳은 ‘피떡’이 생겨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 법의관은 2002년 10월 피시방에서 4일 동안 컴퓨터 게임 등을 하다가 숨진 20대 중반 남자의 사인을 조사한 결과, 다리의 정맥에 생긴 피떡이 떨어져 나와 폐혈관을 막아 폐혈전색전증으로 숨졌다고 10일 밝혔다. 이 법의관은 “지금까지 피시방에서 사망한 사람이 7명 정도 되나, 부검을 통해 사인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사례는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 혈전색전증이 생길 수 있는 ‘이코노미 증후군’과 같은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법의관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주일에 평균 12.2시간 동안 인터넷을 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 많다”며 컴퓨터 장기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정맥에 피떡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적어도 한 시간 간격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컴퓨터 사용 중에도 발을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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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은 프로그래머에게는 "쓰레기 만두"나 "오존층 파괴", "수질 오염"보다 훨씬 직접적인 위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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