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또 '일'을 벌였다.
대대적으로 버스 색깔을 바꾼 '파격 행정'에 이어 오는 7월1일 버스체계 개편과 관련, 기존에 있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현재 공사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처럼 붉은색으로 새롭게 포장한다고 1일 밝힌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개편되는 버스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 700억원을 투입, 2005년까지 도봉·미아로, 강남대로, 수색·성산로 등 13개노선 총 165㎞의 중앙버스차로를 갖추게 된다. 이에 맞춰 기존의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24개 구간 134㎞의 아스팔트도 모두 뜯어내고 붉은색 아스팔트를 새로 까는 등 모두 140여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들 반응은 별로 긍정적이지 못하다.
직장인 박모씨(30·여)는 "그동안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 때문에 출근길에 혼잡을 빚었는데 기존의 도로까지 바꾸면 혼란이 가속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밀어붙이기식 공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 게시판에는 "버스 차로를 빨간색으로 하면 눈에 확 띄겠지만, 운전기사들은 눈의 피로를 느낄 것 같다"(ID 'kpj0410') "도로 공사 때문에 전깃줄이 널려 있어 감전사고 위험까지 있다"(gkstkdal) "멀쩡한 길을 차로로 만드느라 가로수도 마구 뽑았다"(wotn0)는 등 불만의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가 청색 선으로만 구분돼 있어 그동안 운전자들에게 버스전용차로라는 인식을 주지 못했고 불법주행이나 주정차 위반 등의 사례가 많았다"며 "붉은색 차로를 깔고 버스전용차로 구간에는 무인 감시카메라를 확대 설치, 전용차로 위반을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서울시 계획은 멀쩡한 아스팔트를 뜯어내 예산을 낭비한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단지 차별화된 버스전용차로를 만들기 위해 수백억원을 들여 붉은색 아스팔트를 새로 깔 필요가 있느냐'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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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36층에서 보면 버스들 색깔이 알록 달록하게 변해가는 게 재미있다.
유치하고 별로 편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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