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20일 토요일

산행의 인적 구성(go on a picnic)

산에 놀러갈 때도 다양한 인적 구성이 필요하다.
나보다 체력이 약한 사람, 나보다 체력이 좋은 사람,
준비를 잘 해오는 꼼꼼한 사람, 과감한 사람.


나보다 체력이 좋고 과감한 사람들만으로 구성된 산행을 한다면
그들은 거의 빨치산 수준이 되서 도무지 쉴시간을 주지 않는 다.
"남자라면 1박 2일에 지리산 종주해야지~ 빡시게 뛰어라~"


반대로 나보다 허약한 사람들만 가게 되면 그들이 피곤해지면
짐이 될 수도 있다.
"잉~ 못 가겠다. 업어가든 버리고 가든 맘대로 해~"


꼼꼼한 사람은 산에 오르기 전에 계획을 잘해서 위험 요소를 줄이고
반대로 과감한 사람은 위험을 만났을 때 포기하지 않을 용기를 준다.


약한 사람과 체력 좋은 사람이 섞여 있으면
약한 사람이 지쳤을 때, 모두가 쉴 수 있다.
약한 사람이 지쳤다는 건 조금 더 가면 나도 지칠 수 있다는 뜻이니까.
(일종의 measure 수단이다. 인간 meter, sensor, detector;;)
그리고 약한 사람이 지쳤을 때는 나보다 더 체력 좋은 사람이 그 사람을 관리하게 되므로
내가 돌아오는 부담도 적다.
(젊고 과감한 사람들과만 가게되면 무리하게 되서 후반에 힘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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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세상은 다양성이 필요한 것 같다. 산행 뿐만아니라 팀을 조직할 때나
무슨 일을 하든 말이다.
(cf. 생물의 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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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주의, 스파르타식 교육, 한 줄 세우기, 히틀러식 독재의 문제라고 해도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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