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19일 금요일

몸부림

어떤 사람이 내게 그랬다.
너무 몸부림치지 말라고.
그들의 상식대로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다.
"그게 뭔데?"
"뭔 줄 알고나 하는 말이야?"
"그래서 어쩔건데?"
"시키는 거나 잘해."
"뭘 따져."


혼자 미쳐가고 있는 것도 맞고 지나치게 몸부림 치고 있는 것도 맞다.
가만 두면 다 잘 될텐데.
하지만 그럼 재미 없잖아.
몸부림치지 않으면 세상은 내 자리를 비워주지 않을 테니까.
억지라도 부려가면서 끼어들어야 내 자리가 생긴다구.


누르하치가 처음 명나라에 충성을 바쳤던 것처럼
첫째 아들도 아니었으면서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몫을 요구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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