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19일 월요일

Get up at 7.

  음.. 7시에 일어나는 건 항상 가능하다.

  단지 한 10분 앉아서 정신을 차리기만 하면 되는 것 같다.

  가끔은 일어나면 목이 뻣뻣할 때도(tension) 있지만 수영장에 가면 다 풀어진다.(relax)

  오히려 힘든 건 룸메들 깨우는 거랑 불면증.

  오늘도 새벽 3~4시 쯤에 깨어 자다 깨다를 반복한 것 같다.

  잠은 얕게 자니까 되게 불안한 꿈을 여러개 꾼다. 회사에서도 졸고.

  가건물에 살다가 건물이 철거되서 갈 곳이 없게 된 꿈.

  새떼에 쫓기는 꿈.

  그리고 룸메들은 내가 깨워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그냥 안 일어난다.

  뭐 피곤해서 그런거겠지만 자꾸 그러니까 나도 귀찮다.

  그래서 오늘은 그냥 버리고 나혼자 수영장 갔다.

  처음에는 툭치면 잘 일어났는 데. 요즘은 한 대 때려주고 크게 소리치고 불도 다 켜고 해야된다.

  나도 내가 악역이 되는 걸 참을 수가 없다.

  세상 사람 중에 자는 데 깨워서 "고맙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5분만 더 잘깨.", "아 귀찮아 잘꺼야."

  무의식 중에 '나의 단잠을 방해하는 나쁜 룸메'로 기억되는 것 같다.

  앞으로 모닝콜 알바처럼 한 번에 5,000원씩 받지 않는 한은 절대 안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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