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13일 화요일

케찹 짜기

  케찹용기에 케찹이 들어 있다.

  케찹이 많이 들어있을 때는 아주 쉽게 짤 수가 있다.

  누르는 만큼 나오니까. (물리 수업 시간에 배우는 연속방정식에 따르면 그렇다.)

  그런데 케찹을 많이 먹고 좀 적게 남았다고 치자.

  한 1/5정도 남았다면..

  케찹용기의 모양 때문에 케찹과 공기가 섞여 있게 된다.

  사람들은 케찹을 짜기 위해 "푸~우우우~ 뿌~찌지직~~" 하는 방귀소리 비슷한 소리를 내면서

  사정없이 쥐어짜기 시작한다.

  공기가 섞여 있기 때문에 공기가 나왔다가 케찹이 나왔다가 난리가 나고 튀기도 한다.

  이럴 때는 성질 급하게 케찹을 짜내려고 손에 힘 줄 생각만 하지 말자.

  일단 케찹용기에 공기를 집어 넣어 부풀린다. (입으로 불 필요없다. 손으로 펴주면 공기가 들어간다.)

  공기가 가득들어가면 뚜껑을 덮고 용기를 뒤집는 다.

  용기를 뒤집으면 당연히 케찹이 흘러내린다.

  케찹이 뚜껑 위로 모두 모일 때까지 기다린다.

  이제 뚜껑을 열고 그대로 용기를 누르면 케찹이 나온다.

  공기를 비압축성 유체라고 가정했을 때.. 공기에 주는 압력만큼 케찹이 나오게 된다.
  (역시 연속방정식에 따라서..)

댓글 1개:

  1. 세상 일은 그렇다. 항상 급하게 재촉하면서 쥐어짜기만 한다고 다 잘되는 게 아니다. 급하게 짜면 용기 모양 때문에 짤 수 없는 부분이 생긴다.

    때로는 케찹이 모일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야만 더 많은 케찹을 우아하게 먹을 수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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