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3일 토요일

조언

  조언은 때때로 사람을 귀찮게 한다.(annoy)

  사실 나만 해도 남이 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거나 나태하거나 할 때 매우 화가나서

  조언을 해주고 때로는 윽박질러서 바로 잡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시어머니 기질)

  룸메들이 늦잠을 잔다거나 청소를 안 한다거나 후배가 코딩하는 데 삽질을 한다거나.

  꾹꾹 눌러 담고 참아보는 데. 가끔 폭발한다.

  하지만 역시나 모두 편하게 살려면 그래서는 안된다.

  꼭 저 사람이 내가 보기에 최선의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것을 그의 선택이지

  나의 책임이 아니다. 그가 귀찮게 생각하면 그냥 두고 스스로 고치게 하든지.

  그냥 살게 하는 게 더 편할 수도 있다.

  그가 나보다 더 좋은, 내가 생각지 못한 선택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

  그리고 사소한 일이라서 최선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그리 큰 손해가 없는 일도 많으니까.

  사실 청소 좀 덜하고 잠 좀 많이 잔다고 실패자가 되는 건 아니다.

  그냥 내버려 두자~


  @@ Let it be

댓글 2개:

  1. "지나치게 자세히 가르쳐 주기"

    난 누가 뭐든 물어보면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말해주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내게 묻기를 꺼려하기도 하고 잘 난척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음.. 그래서 이 방법은 때때로 유용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대답해 주기 귀찮은 데. 자꾸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많이

    가르쳐 주면 된다.

    교육 이론에도 나오는 방법이다. "포만법"이라고

    원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줘서 질리게 만들어 더 이상 원하지 않게 만들어 버리는 것.



    사탕달라고 자꾸 보채는 아이가 있다면

    사탕을 몇 박스 갔다주면 먹다가 질려서 영원히 다시는 사탕을 안 먹는 다는...

    (무시무시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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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실 나도 내가 다 아는 데 자꾸 말하는 사람이나 가르쳐 주려는 사람 있으면



    목.졸.라.버.리.고.싶.다.



    무하하하 끽~ 이렇게. => 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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