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기다리던 중에 또 다른 우연으로 중학교 친구들도 보게 되었다.
신영호랑 전용현.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난 나보다 키가 큰 이상한 사나이.
영호였다. 생각해보니 중3 때까지 학원 같이 다니고 처음 본 거니까.
6년만이었다.(고 2년 + 대학 3년 + 사회생활 1년)
애띤 얼굴에 작은 키, 변성기가 지나지 않는 목소리의 친구는 이제 나보다 키도 컸고 목소리도 굵어지고
확실히 아저씨 같아 보였다.
영호는 서울대 의대, 용현이는 조대 의대에 갔는 데.
용현이는 옛날 모습 그대로 였다. 수줍고 조용한 친구.
영호랑 용현이는 중학교 때 아주 단짝이었다.
내가 용현이랑 키가 비슷해 졌다는 게 정말 놀라웠다. 우리 셋의 키 순서가 완전히 반대로 바뀌었다.
중학교 때 영재반이랑 학원을 같이 다녔던 영호, 상훈, 기용, 산호는 요즘도 서울에서 자주 만난다는
말을 들었다.
지난 6년간 잊고 있었던 중학교 때 생활과 기분이 약간 되살아나서 참 신기했었다.
다들 각자 약속이 있어서 많은 얘기는 하지 못했고 친구들 전화번호만 나누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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