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3일 토요일

월트 디즈니 - 백설 공주와 일곱 난쟁이(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

  <자네 일은 재미있나? - 데일 도튼>라는 책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월트 디즈니가 <Snow White and the Seven Dwarf>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때

  유난히 공들여서 만든 부분이 백설공주가 물을 뜨기 위해 우물을 보는 데.

  우물 속에 백설 공주의 얼굴이 비치치는 장면이었다고 한다.

  물 위에 비치는 모습은 물의 출렁임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장면이라고

  한다. (사실 그걸 요즘 3D 그래픽으로 구현한다고 해도 computing power를 매우 많이 소모할 것이다.)

  그 곳에 투자한 월트 디즈니의 노력을 산업공학을 전공한 Manager가 봤다면 다음과 같이

  비판했을 거라는 거다.

  "그 장면은 빼도록 하세요. 몇 초 보여지지도 않고 스토리 전개에 중요하지도 않은 데. 뭐하러

   그런 불필요한 장면을 넣은 거죠? 작업 속도를 올리려면 그런 건 없애요."

  "난쟁이는 왜 또 7명이나 나오는 겁니까? 4명이나 3명이라도 충분하잖아요. 돈만 많이들게

  그렇게 많이 출현시킬 필요 있어요?"


  하지만 디즈니의 만화의 그런 장면과 노력은 사람들을 감명시키고 그 애니메이션을 최고로 만들었다.

  manager들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을 단지 시간당 수백개 씩 만드는 벽돌처럼 생각했지만

  그런식이라면 평범한 작품밖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도 마찬가지다. 시간당 몇 줄의 코드를 짜고 정해진 날짜 몇 일까지 무슨 기능이

  되는 프로그램을 짜는 것도 좋지만 그런 프로그래머는 노가다 판에서 벽돌을 쌓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소프트웨어 공학이나 경영에서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세상의 전부는 아니라는 얘기다.

  좀더 공을 들이고 쓸데 없어 보이지만 신기한 기능을 하나 더 넣었을 때. 그게 그 프로그램을 돋보이게

  만들 수도 있다.

댓글 1개:

  1. 사실 &#039;명품&#039;이라는 것들이 모두 그런 것이다.

    돈이 많다고 해서. 유명하다고 해서 돈 자랑하려고 그런 걸 사서는 안된다.

    이 물건이 어디가 남달라서 명품인지 알 수 있어야.

    그 물건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그것을 사야하는 것이다.



    진짜 유명한 회사들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충분히 돈이 많지만 이 물건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것을 사실 수 없습니다. 팔지 않겠습니다."



    장인이라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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