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2일 화요일

비행기

직항이라서 다른 유럽 여행자들보다는 적게 탔지만 그래도 원없이 오래 탔다.
인천->영국 : 대한항공
파리->인천 : 에어프랑스(대한항공 Code share)


. 이동경로
한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가장 빠른 경로는 역시 러시아를 지나는 것.
메르카도르 도법을 따르는 지도로 봤을 때는 위도 40도 선을 지나는 게 빨라 보이지만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러시아를 지나는 게 더 빠르다.
인천 -> 북한 영공을 피해서 서쪽으로 조금 감 -> 북경 -> 몽골 -> 러시아
-> 우랄 -> 덴마크 -> 네델란드 -> 영국
다른 곳은 구름만 잔뜩인데, 몽골 쪽은 확실히 맑아보인다.


. 시차
갈 때는 해를 따라가서 시각이 거의 변하지 않고
돌아올때는 해를 거슬러가서 시각이 2배로 빨리 돌아간다.


. Economy Class
기차 Seat보다 훨씬 불편하다.
옆 사람이 비켜주지 않고서 화장실에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
억지로 지나가면 발을 밟던지, 무릎을 치고 가야 한다.


보잉7xx 기종들은 대게 창가:3명:복도:4명:복도:3명:창가 으로 배치가 되는 것 같은 데,
화장실을 절대 안 갈 사람이면 창가가 당연히 좋고
일반적으로 창가보다 복도가 나을 것 같다.
복도 쪽 4명이 앉는 곳은 화장실 갈 때 2명이 움직여야 하고 
창가 쪽 3명이 앉는 곳은 화장실 갈 때 3명이 움직여야 하니까.


옆에 사람이 타지 않으면 넓게 앉거나 누워가는 센스도 발휘할 필요가 있다.
Business class에 자리가 비어있으면 허락받고 이동할 수도 있다고 한다. 
비상출입구 쪽은 문 옆이라 비어있어서 매우 넓다고 하니, 그곳도 이용해 볼만하다.


. Transfer
대부분의 비행사는 자국의 허브를 거치는 국제선만을 운영하는 것 같다.
대한항공 - 인천
에어프랑스 - 파리
아랍에미레이트 - 두바이
JAL - 도쿄
그렇게 해야 유지비용도 적게들고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도 있으니까.
(대부분의 수리를 자국 허브에서 하는 것이 이득이고
 자국 항공사는 문화적인 면이나 언어, 사회적인 면에서 선호되어 진다.)


그래서 외국계 항공사를 이용하게 되면 약간 저렴한 대신 환승을 해야 한다.
환승은 매우 귀찮고 피곤한 일이지만 좋은 경험 하나를 놓쳐서 아쉽다.


. Stop over
Transfer를 하나의 상품으로 승화시킨 것인데,
transfer할 곳을 그냥 빨리 지나야할 중간지로 생각하지 않고 여행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1~7일간 여유를 두고 그곳을 둘러본 후 다시 타는 방식.
항공사에서 호텔도 제공해주고 좋다.
이것을 이용해서 유럽 여행하는 김에 덤으로
일본, 태국, 중국, 중동 등을 같이 보는 사람들도 있다.
시간도 남는 데, 이용했었어도 좋았을 껄.
심지어는 transfer만 3번 하면서 저렴하고 세계일주 비슷하게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 Code share
Skyteam이라고 항공사끼리 aliance를 맺어서 노선별로 비행기를 공유한다.
그래서 대한항공으로 예약했는 데, 돌아올 때는 에어프랑스 비행기였다.
말 그대로 code도 2개로 나온다. KExxxx, AFxxxx.
비행기는 하나인데 Code가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2개로 명명된다.


. 쿠셋
12시간짜리 국제선을 차라리 유럽 야간열차처럼 쿠셋으로 만들면 어떨까?
Economy class는 어차피 싼 값으로 타는 거라서 서비스 별로 바라지 않는 다.
유럽 야간열차처럼 12시간동안 재워버리면 차라리 나을 것 같다.
economy class에서 눈 벌게져서 12시간 깨어 있는 건 고문이다.
그럼 서비스를 안해도 되니 승무원도 60명당 1명이면 되고,
출발할 때 물 한 병주고, 도착 1시간 전에 깨워서 빵+커피 하나씩 주면 땡이다.
시차 적응에도 도움이 된다.


. 스튜어디스
사람들 말대로 대한항공 스튜어디스가 제일 예쁘다.
적어도 Air France보다는 예쁘고 친절하다.


. 기내 정보지
음료수/식사 스케쥴, 면세품 정보 등. 온갖 것들이 적혀있다.
기내식 선택 메뉴는 뭐가 있는 지,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 다 있다.
자주 타는 노선이 아니라면 읽어두면 편하다.


. Service
기내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service도 선착순이다.
타자마자 이것저것 달라고 하면 잘 준다.
(많이 달라고 하면 많이 준다.)
담요, 카드, 음료수, 술, 과자, 신문, 잡지


. Air france
Air france도 localize를 위한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탑승할 때 한복입은 한국 승무원도 1명 탑승했다.
방송도 불어, 영어 후에 한국어로 해주고 그 사람이 통역도 한다.
컵라면도 기내 간식으로 주고, 상영되는 영화, 드라마도 30%는 한국꺼다.
프란체스카를 틀어주는 건 대박이었는 데,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는 MBC 개그를 선택한 것은 좀 에러.
(개콘이나 웃찾사가 나은데..)
좌석마다 display가 있어서 좋았다.
영화 10여개, 기타 10여개 채널 중에서 선택할 수도 있고,
테트리스 같은 캐쥬얼 게임도 10개쯤 들어있고,
Geovision으로 현재 위치도 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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