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박, 짐
모든 숙소는 아침에 가면 자리가 비어있기 마련이다.
(밤에 도착하는 것이 최악이다.)
예약만 받는 숙소라고 해도 항상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이나 오지 않는 사람은 있다.
숙박을 할 도시라면 항상 오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도착하자마자 큰 짐은 두고 돌아다닌다.
도시에 도착하면 바로 숙소를 잡고 짐을 맡기고
도시에서 나오기 직전에 짐을 꺼낸다.
숙소의 check-in, check-out과 시간이 안 맞으면 locker나 left luggage에 맡긴다.
큰 짐과 작은 가방으로 나눈다.
큰 짐에는 온갖 살림살이를 작은 가방에는 간식, 물, 지도, 디카, 수첩.
큰 짐은 무조건 숙소에 두고 다닌다.
큰 짐을 가지고 관광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 예약
숙소나 기차는 첫 도시, 마지막 도시만 하든지,
예약을 하려면 전부 하는 게 낫다.
한, 두 칸씩 건너 뛰고 예약해도 결국은 dependency가 걸려서
다 예약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 예약 2
예약은 원래 취소, 변경이 많다. 없던 표도 생기기 마련이다.
시간이 남을 때 자주 체크하면 더 좋은 조건으로 자고 돌아다닐 수 있다.
역에서 대기하는 시간, 환승하느라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자주 체크하자.
. 대안
항상 대안을 2개씩 생각해 두자. 이동 경로, 방문 도시, 숙소 등도 그렇게 해두면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 당황하지 않고 다음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역에서 줄을 섰을 때 대안이 없으면 다시 돌아가서 생각한 후
처음부터 줄을 서야 하므로 미리 생각해두는 게, 대기 시간을 줄이는 길이다.
. 일정
처음 도시와 마지막 도시에 여유분을 두는 게 좋다.
비행기 값이 가장 비싸고 예약하기 힘든 것이기도 하고
처음과 마지막이 탄력적으로 바꾸기에 제약이 가장 적으니까.
. 체력관리(나의 경우)
7~10일 돌아다녔으면 하루는 숙소에서 낮잠을 잔다.
야간 열차는 3일에 한 번 정도 탄다. 연속 이틀은 안 탄다.
야간 열차는 쿠셋이나 침대차로 한다.
시트도 2번 탔는 데, 죽는 줄 알았다. 시트를 탔으면 도시 도착 후 바로 잔다.
여름에는 무조건 그늘로만 다닌다.
물은 하루 1.5~2L씩 마신다.(PET 1병 사서 다 마신다.)
물은 잘 때든, 돌아다닐 때든, 항상 곁에 둔다.
낮에 물 사러가는 것도 체력과 시간을 써야 하고,
밤에 목마를 때 찾기 쉽지 않다.(거의 불가능)
숙면을 위해서 목 말라서 깨면 바로 마시고 바로 다시 잔다.
여름이니 항상 반팔, 반바지지만 언제든 추워질 수 있으니, 긴팔, 우산은 가지고 다닌다.
야간 열차는 에어콘을 세게 틀기 때문에 자기 전에 긴바지, 긴팔로 갈아 입는 다.
초저녁에는 쾌적해서 좋지만 새벽 2시쯤 되면 다들 추워서 부르르 떤다.
(냉방병, 감기 걸린다.)
춥고 건조하니 자는 중에도 2시간에 한 번씩 물을 마신다.
. 화장실
유럽은 화장실이 대부분 돈 받는 다.
미술관, 식당, 열차는 돈을 안 받으니 거기서 이용하면 좋다.
. 기다리기
어떻게든 줄을 서지 않는 게 당연히 좋다.
다른 곳을 먼저 가든지, 미리 예약을 하든지.
사람이 적은 시간을 노려서 줄을 서는 게 낫다.
좀 더 기다리더라도
서서 기다리는 것보다는 앉아서 기다리는 게 낫다.
땡볕보다는 그늘이 낫다.
언제나 이런 것을 trade-off할 수 있는 situation이 생각보다 많다.
줄을 서는 것보다는 번호표를 뽑는 것이 낫다.
번호표를 뽑으면 번호가 증가하는 추이를 보고 시간을 미리 예측하고
남는 시간동안 다른 일(전화걸기, 일기쓰기, 물건 구입, 지도 얻기 등 잡일)을
할 수 있다.
번호표가 여러 곳에 있다면 중복되게 뽑아서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기다릴 수도 있다.
정확히 어느 줄에 서야할 지 모를 때도 모든 후보군의 경우에 대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린다.
. 쉬기
낮에도 역이나 공원, 벤치, 미술관 등에서 충분히 쉰다.
그늘에 바람이 잘 부는 곳, 에어콘이 나오는 곳이 좋다.
공원, 해변은 도둑의 위험이 좀 있다.
미술관은 도둑이 위험이 약간 적다.
특히 비싼 미술관일수록 안전하다.
(비싼 입장료 내고 도둑이 들어올리가 없잖은 가? 돈 없어서 도둑질하는 건데.)
. 시간 관리
사실 여행의 절반은 이동, 대기 시간이라 시간은 정말 많이 남는 다.
모든 도시의 정보를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면,
이동하는 중에 다음 도시에 대한 정보를 공부하면 된다.
일기도 쓰고, 옆 사람과 대화도 하고, 그 곳에 가본 사람에게 정보도 얻는 다.
어느 도시에 도착하는 순간 떠날 날을 먼저 정한다.
중간 과정은 돌아다니면서 채워넣기만 하면 된다.
. 정보
어디든 정보가 생명이다. 숙소, 역, 가이드 등의 연락처를 n개 이상 확보한다.
모르는 곳에 도착하면 무조건 지도부터 얻고(관광지도, 노선도), 숙소를 구한다.
나머지는 숙소에서 여행자 정보와 수많은 것을 얻는 다.
숙소에서 지도만 한 장 보여주면 숙소 안내자나 다른 여행자가 좋은 곳을
다 표시 해주기 마련이다.
심지어는 화장실의 위치도 여러개 알고 있으면 남들보다 편하다.
남들이 줄을 설 때 다른 화장실을 이용하면 되니까.
. 거래
세상 모든 것은 거래가 가능하다. 가격 흥정부터 정보교환까지.
. 자리차지
항상 자리가 나면 앉고, 공간이 넒으면 다리를 뻗거나 누워라.
체력을 아끼고 나중에 내주더라도 많은 공간이 있는 편이 항상 편하고 유리하다.
. 생각하기, 눈치보기
여행은 바람을 쐬고,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한 것이지만
전혀 생각이 없이 돌아다닐 수는 없다.
내가 편한 position이 되었을 때까지는 생각을 계속 하는 것이 좋다.
모든 것이 safe하고 stable하다면 그 때부터는 정말로 편히 쉴 수 있다.
나도 내가 사는 게, 인생인지 군사 작전인지, 항상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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