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고 놀아야 할지 모르겠다.
13시간씩 잠만 자다가,
집안 한 번 뒤집어서 책장에 있는 책들도 다 정리했다.
지난 30년간 한 번도 안 본 150권 몰아내고 서울에서 산 책들로 채웠다.
(막내 삼촌이 대학 다닐 때 보던 책들, 글씨가 세로로 적힌 문학전집.)
Cyworld에 사진 500장 올리고.
오늘은 시골 내려가서, 알바 모드로 잔디 깍았다.
제사라서 내려갔는 데, 아빠가 10년 전에 심어둔 잔디가 마당 가득하다.
(1홀짜리 미니 골프 연습장으로 쓸 생각이신가;;)
처음 잔디깍기 기계를 써봤는 데, 그리 힘들진 않지만 역시 노가다.
진공청소기처럼 밀고 다니면 되는 데, 풀이 길면 모터에 load가 심해지고,
엔진에 무리가 가서 시동이 자꾸 꺼진다.
엄마는 그냥 놀 바에는 그냥 해외여행이나 한 번 더 가란다.
(내돈 한번 더 짜서..)
국민연금보험공단에서는 친절하게 편지도 한 통 왔다.
회사 안 다니는 거 아니까, 지역가입자로 전환하라는 군.
이거 의무적으로 해야 되는 건지, 이제 안 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벌써 낸 돈이 n백만원이나 됐다.(월급의 9%나 가져간다. 퇴직금에 육박하는 금액.)
더 이상 안내면 늙어서 이 돈의 이자만 주는 걸까? 그냥 지들이 떼먹나?
퇴직금은 휴직이라 안 나왔다. 퇴직으로 바꿔야 나온다. 양다리 인생.
회사 휴직, 학교 복학. -> 회사 복직, 학교 졸업. 뭐 이렇게 가능하다.
학교에서 복학하라고 통지서 왔다.
미장원에서 머리를 깍았는 데, 역시 촌스럽다. 뭘 해도 그렇지뭐.
특히 아줌마들만 사는 동네니까.
아줌마들만 사는 이 동네를 빨리 벗어나야지. 나도 아줌마나 백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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