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8월 22일 월요일

생선빵

유럽 여행에서 음식점에서는 그리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그림보고 시키면 되니까.
그리고 영어로 말을 걸면 대부분 영어로된 메뉴를 갖다준다.
관광지, 대학가 근처는 확실하다.
음식점은 비싸니까 마트에서 음식을 사먹기도 하는 데,
마트에서도 야채나 포장된 빵을 사먹을 때는 별 문제가 없다.
문제는 반쯤 가공된 식품들. 특히 고기.
얇은 햄 같은 고기는 이게 과연 구워진건지, 생 것인지 구분이 안된다. 차갑고 고기 slice면이 그대로 보이는 게, 생고기 같다.


생선이나 햄이 든 캔을 살 때도 그렇다.
그냥 먹어야 할지, 구워먹어야 할지.
(캔에도 영어는 한 글자도 없다.)마트 직원들은 관광지 음식점과는 달리 영어를 더 못한다.
마트는 원래 관광객보다는 동네 주민들이 많이 오는 곳이니까.


결국 하루는 생선이 든 빵을 사고 말았다.
"모짜렐리 xxx빵"이라고 적혀있길래 치즈빵인줄 알고 덜컥 5개나 샀는 데, 맛도 무지 짜고 생선이 들어 있었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안들어 있지만 이 생선빵에는 생선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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