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6월 16일 수요일

공용계정

울 회사나 우리 팀이나 모두 공용계정을 즐겨 사용한다.
그래서 도무지 누가 소스나 data, program을 수정했는 지
알 수가 없다.
누가 프로그램을 실행시켰는 지도..
이건 상당히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누군가가 일을 하다가 퇴사했다고 하자.
그 사람의 기록을 지울 수가 없다.
모두가 공용계정에서 작업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그 계정으로 들어올 수가 있다.


나처럼 요즘 큰 데이터를 다루면 용량이 부족해지면 안되서
resource(cpu, data, storage, memory, network 등..)에 쿼타를 걸어서
문제가 파급되지 않게 해야하는 데,
공용계정이라서 걸 수가 없다.
방금도 누가 내가 쓰는 서버에 임시 파일을 200기가 짜리 만들어 두고 가서
발견하고 지웠다.
쩝.. 500기가짜리 하드인데, 말없이 임시파일로 200기가나 쓰다니.
남은 용량이 부족해서 내 작업 날아갈뻔했다.


누가 repository를 수정했는 지도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 사람이 달려들어서 누가 수정했는 지 찾아야 한다.
시치미떼고 있거나, 정말로 내가 짰는 지, 누가 짰는 지 헷갈리면 대략 낭패..
모두 밤을 세야 한다.
(그래서 남들보다 밤샘이 많은 듯.. 내가 이 일에 관련있는 지, 없는 지 여부가 불투명하므로..)


공용계정이다보니 뭐든 막써서
프로그램에 디렉토리명마저 하드코딩 되어있다.
그리고 repository commit도 잘 안하고 마구 copy해서 쓰기도 자주 한다.
그러니까 서비스 때 새 서버 setting이 오래걸리고 파일 빼먹어서 장애도 자주 난다.
(개발서버의 tool들과 환경이 명확하지 않고, dependency나 directory path도 불투명하니까.)

댓글 1개:

  1. Q : "음.. 저, 제가 작업을 하려는 데요. 파일에 lock이 걸려있네요. 공용계정이라 누가 걸었는 지 모르겠어요."

    A: "건 사람 잘못입니다. 그 process 죽이고 작업해요. 현성씨는 고민이 너무 많아 탈이야. 시간 끌지말고 얼른 진행하세요."



    @ 앞으로 내 맘에 안드는 프로세스, 파일은 마음껏 kill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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