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3일 월요일

자전거 - 대전 갑천변

얼마전에 방에 있기 답답해서 자전거를 타고 갑천변을 달렸다.
밥을 먹고 나면 소화가 안되서 더부룩하기 마련이니까
주말에는 그러다보면 침대에 누워서 낮잠 잔다고 하루 다 보내기 마련이다.
그래서 친구 따라 자전거를 한 시간 정도 탔다.

항상 학교 안에서만 빙빙 돌거나 충대쪽으로만 갈 생각을 했었는 데,
친구가 더 좋은 코스들을 알려줬다.

아름관 뒤로 빠져나가서 연구단지 쪽으로 가는 것도 한가해서 좋다고 가르쳐줬었는 데,
그 날 코스는 갑천.

걸어서는 기숙사에서 갑천까지 왕복하는 데만도 30분이 넘게 걸리지만 자전거로는 더 멀리 갈 수 있다.
KAIST 정문 앞 횡단보도를 건너서 20m만 가면 갑천으로 내려 갈 수 있다.
도로들과 달리 조용하고 경치도 훨씬 좋다.
짤츠부르크에서 타던 자전거만큼 말이다.

유성은 대전 외곽이니까. 갑천변을 따라 달리면 오른쪽은 도심이지만 왼쪽은 엑스포를 지나
MBC 방송국도 지나면 그냥 들판이나 산인 것 같다.

갑천을 따라 잔디밭도 잘 깔려있고 자전거도로도 잘 되있어서 돌아다니기 참 좋다.
강 건너쪽은 아파트들이 많아서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다.

주말에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 같으면 차라리 그렇게 천변을 달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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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소풍이 참 재미없었다.
집에서 가는 소풍도 자동차에서 좀 쑤시개 자고 있다가 깨어보면 도착하고 학교에서 가는 소풍도 군대 행군처럼 길을 잃지 않게 친구들과 발을 맞춰야 하고 가고 싶지 않은 곳들로 억지로 가야 했다.
하지만 요즘 다니는 소풍들은 참 재미있는 것 같다.
내가 어디로 가는 지도 내가 정할 수 있고
어디서 쉴지, 놀지, 어디로 가는 지 알기도 하고.
예전처럼 수십, 수백명씩 가지않고 혼자 혹은 2~3명이서 가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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