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21일 금요일

소음공해

남들보다 소리에 민감한 편이다.
회사 다닐 때도 팀에서 하는 모든 대화가 모니터링되고
전직 룸메들이 게임을 하고 있으면 잠도 못 자곤했다.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의 통화내용이 감청되는 등...

요즘 연구단지, 소음공해 때문에 꽤 싫다.
점심에는 족구를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20여명의 사람들이 있다.
호각도 불고 환성도 지르는 데, 뭐 그냥 1시간 정도 나고 잠잠해 진다.
흥겨운 분위기 같으니 사실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다.

그런데 오늘은 무슨 정치 집회를 하는 건지,
밤 8시가 된 이 시간에도 (해도 다 졌고.) 노동운동 노래같은 같은 노래를
누군가가 계속 부르고 있다. 엄청나게 출력이 좋은 앰프인 것 같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뭐 이딴 노래들과 함께.
가수가 부른 것도 아니고 어떤 민간인이 부른 건지 노래방 버젼의 노래가 나오고 있다.
Ara KAIST 보드에 올려봤는 데, 해결 안될 것 같고
경찰(112)나 유성구청 민원실에 전화걸까 생각 중이다.

댓글 1개:

  1. 결국 112에 신고했다.

    여자분이 받더니, 내 전화번호 물어보고 바로 처리해 주는 군.

    10분 쯤 뒤에 순찰자 경찰 아저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좀 더 자세한 위치를 알려주니, 10분 후에 다시 전화가 왔다.



    "생명공학연구원 기숙사 입사 환영회랍니다."

    "가수 태진아도 초청하고 놀고 있데요. 9시에 끝난다는 군요."

    아무튼 이제 좀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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