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하게 노는 날이 되어버렸다.
따뜻하고 포근한 텀실에서 코딩하고 있으니
이 친구 저 친구들 얼굴도 좀 보고,
옆에 기웃거리면서 디버깅 훈수도 좀 하다가.
CG 플젝이라고 조낸 300줄 정도 코드를 타이핑 했다.
(아직도 1,000줄은 더 적어야 할 것 같다.)
머리 속으로 생각해서 설계도 매우 간단하게 했는 데,
코드는 엄청 복잡하구나.
음, 아무튼 그건 그렇고 이리저리 문자 몇 개 받고
CG수업은 PPT의 진도를 넘어 다른 chapter를 나가버리고
이해 잘 안되는 알고리즘을 몇 개하고
수업도 2시간에 육박하면서 프로젝터마저 과열로 멈춰버렸는 데.
마침 cyworld(SK communications)에서 온 recurting 맴버를 따라
고깃집에서 저녁을 얻어먹게 됐다.
(VIPS에서 뜯을 까 고민하고 있었는 데.;;)
주로 네오위즈 사람들(복학생들), SPARCS 사람들(가장 젋은 층),
Web2Hub(Google SIG, NCLab, 대학원생들) 이렇게 세 그룹이었다.
어디가든 보이는 세 그룹을 또 보게 됐다. ㅋ
도토리를 받지 못한게 아쉽지만 (좀 더 일찍 갔다면..)
아무튼 고기는 실컷 먹고 왔다.
그냥 뭐 네오위즈보다는 덜하지만 대기업답지 않게 자유로운 것 같다.
연봉은 NHN보다 약간 적고 다른 곳보다는 좀 많다는 군.
네오위즈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갔나보다.
종훈이형, 정보영 팀장님도 계시다고 하고
C&C는 SK의 SI업체라는 군(삼성 SDS, LG CNS처럼)
하지만 고깃집은 시작에 불과했다.
EiN, liyam, 혁과 함께 식장산에 다녀온 것이다. ^^/
KT Navigator의 도움으로 MBC -> 하상도로를 지나
대전역을 지나고 콘트리트 포장의 덜컹거리는 식장산을 올라갔다.
마치 랠리가는 기분으로 덜컹덜컹덜컹~x
걸어서 올라가지 않으면 벌금이 20만원이라는 데,
차들을 위해 친절하게 급회전에는 볼록거울까지 붙어있었다.
대전 야경이 보여서 좋았다. 연인들이 주말에 많이 온다더군.
사실 TV 안테나 몇 개 서있고 라면 파는 매점 하나 있는 전망대 같은 곳이다.
야경을 찍으려고 삼각대에 SLR 카메라를 들고온 아저씨들도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오르는 열혈 연인들도 있었고.
돌아오는 길에 대청호, 대청댐도 들러볼까 했는 데,
깔끔하지만 어딘지 잘 모르는 아파트 단지에서
아이스크림(베스킨라빈스 31)을 사먹고
주유소를 들렀다가 고속화 도로로 올라가서
시속 100Km의 쾌속으로 신탄진 휴게소를 지나 대청댐에 갈 뻔했다.
아무튼 밤이 깊었고 밀린 숙제 10mg이 자정까지 듀라서
할 수 없이 U턴하여 돌아와야 했다.
오는 길에 보는 천변도시도 아름다웠다.
강물을 따라 천변 아파트들이 늘어서 있는 데, 조망권도 멋질 것 같고
물에 비치는 모습도 멋지고 옆에 있는 도로들도 간지나게 blur되어
가로수로 물결치고 있었다.
식장산에서 대전 시내 가장 멀리 보이는 어두운 곳은 바로 유성.
약간 희미하게 엑스포 과학공원의 회전 관람차가 있었다.
어두운 곳이 바로 KAIST와 연구단지였다.
아무튼 배불리 먹고 드라이브까지 하니 참 좋다.
그렇게 4시간 반을 놀아버렸군.
이렇게 재미있는 날이라면 대전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구나.;
대학원에서도 이렇게 재미있게 지낼 수 있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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