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 24일 월요일

시험 당일

어제까지만 해도 시험 기간 같지 않더니,
당일이 된 긴장되면서 시험 같은 기분이 드는 구나.
(고등학교 때는 시험 1주일 전부터 이런 기분으로 살았는 데.)

한 과목 보고 오면 다른 과목들은 전투 모드로 변신해서
순식간에 지나갈 것 같다.

시험 기간 같은 기분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나.
스팀팩 맞은 marine이라든지, 아드레날린 저글링.

확실히 아드레날린 분비가 늘어난 기분이 든다.
심장도 빨리 뛴다. 반면에 어깨와 목, 손은 무거워진다.
샤프심이 계속 부러져 나가고 글씨체가 어지러워진다.

권투 시합처럼 종이 땡하고 치면~
그 때부터는 집중력도 올라가고 뭐든 해낼 수 있을 것처럼 변한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면 까마득하게 모두 잊어버린다.
뭘 했는 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다.

그래도 이번 시험 기간은 다른 시험기간들과는 달리
뭔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재미없던 모든 사소한 일들이
재미있어지거나 하지는 않는 구나.

별로 새롭지도 않는 데, 뭔가 영감이 떠오르는 것만 같고
성냥쌓기, 테트리스, 카드게임, 가위바위보마저 재미있어 지는 게
시험기간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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