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끝'이라고 선언했으면 좋겠지만 시험은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Numerical analysis는 원래 시험기간과 독립적이고
공부할 때 pressure가 적은 편이다.
산타할아버지 같은 라스무센 교수님이 떠올라서인 것 같다.
항상 칠판에 글을 적다가 실수하실때마다
"Oh, hohohoho~ OK."라고 말하신다.
CG 발표도 미칠것만 같았는 데, 몇 시간 빈둥거리니 왠지 만만해 보인다.
역시 중요한 것은 심리적인 상태인가.
뭔가 자신감이 솟아 있을 때 하면 용기 백배하여 금방 해결될 듯 하다.
(지난 3일간은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대학원생들은 참 불쌍해보인다. '시험 끝'이라고 선언할만한 게 없이
빙글빙글도는 대학원생활을 해야 하다니.
내일은 논문 몇 개 읽고 공상과학 소설 같은 proposal을 써야 겠다.
작년 졸업연구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나는 헛소리에는 소질이 있어보인다.
"그래서 어쩔건데?"라고 묻는 교수님의 반응에도 태연한 것을 보면;;
(과연 석2, 박사 고년차에도 그런 반응을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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