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보지는 않지만 가끔 몰아서 보고 있다.
중, 고등학교 때는 세상 씹는 재미로 시사 고발 프로들을 보면서 분개했었는 데,
요즘은 어느 정당이나 집단을 욕하기 위해서 보지는 않는 다.
개인적으로 토론형식을 좋아해서 보는 것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론을 할 기회도 별로 없고 토론 프로도 몇 개 없으니까.
또 다른 이유는 신문기사처럼 30초짜리 소개나 기자의 낚시글이 아니라
각 직업이나 집단이 자신들의 이익을 얻는 방법이나 방어논리들이 소개되기 때문이다.
교과서나 신문기사들 같은 경우는 도덕적, 이상적 목표들만 나열하는 게 대부분이니까.
예를 들면 "사회지도층 좀 더 성숙해져야.", "의사는 윤리의식을 가져야." 이런 이야기들로 도덕적, 교과서적인 이야기만 하거나
"법관 습격당해 사법부 경악" 이런식으로 사건 한 가지를 이야기 하는 데 지나지 않는 다.
반면에 토론을 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 때 원인이 무엇일지, 어떤 집단이 이득을 보고 피해를 보는 지도 알 수 있게 된다.
대통령 연임제, FTA,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같은 이슈들에서 여당, 야당이 어떤 논리를 펼치는 지도 알 수 있고.
저출산 문제에 대한 산부인과 의사의 안타까움이라든지. (망하는 거지.)
여성단체들은 여성의 사회진출보장이 부족해서라고 이 기회에 주장하고,
정부는 자신들의 무능함(?)을 방어한다.
유가(기름값) 논쟁에서 정유사, 주유소 사장, 정부, 시민, 자영업자, 화물차 기사간의 이익의 문제
유가가 오를 수록 정유사는 이득을 더 많이 본단다. 다른 집단들은 대부분 피해를 본다.
FTA를 대충하면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이 피해를 보지만 단기적으로 협상을 성사시킨 공로로 협상단들은 포상을 받는 다.
북핵 위기가 생기면 중국은 북한을 국제사회로부터 몰래 보호해야 하고 겉으로는 강경한 척 해야 한다. 일본은 그것을 빌미로 군사력을 증강시키려고 하고.
중학생 수준에 맞춰야 하고 몇시간만에 기사를 써야하는 비전문가집단인 기자들과 토론회의 전문가 집단은 비교가 되질 않는 다.
뭐 이런 토론프로 외에도 좋은 잡지나 책이 많이 있겠지만 방송이 가장 최근 이슈를 다루고 공짜니까 즐겨보고 있다.
가끔은 토론 양측 모두 어설픈 경우가 있는데, 헛소리만 하다 끝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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