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0일 토요일

우울한 시나리오

마약중독자가 되거나 교통사고로 죽거나 하는 것도 있겠지만,
가장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서 우울하게 사는 시나리오 중 하나를 생각해보면

시나리오 1)
전라도 어느 시골에서 매일 12시간씩 의사로 근무.
명품 좋아하는 마누라와 결혼해서 마누라는 매일 쇼핑하러 어디 가고 없고,
애들은 강남 대치동 아니면 미국 어디로 조기유학보내고 돈 버는 기계로 전락.

주말마다 돈 많은 장인어른이 골프장에 불러서 별로 치고 싶지도 않은
골프 접대하고 끝나면 도청 공무원들과 밤새 토나올때까지 술마시기.

직장 상사는 실수만 하면 사무실로 불러서 조인트까고 차트로 머리 때리고
수술 잘못해서 소송 몇 개 걸리고, 수술하다가 손가락에 자상 입어서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

시나리오 2)
3수까지 하다가 모두 실패하고 다시 벤처 기업에 취직.
40살까지 질기게 프로그래머로 버텨보지만 승진도 안되고 회사는 부도.
피자집 차려보려고 했는 데, 전세보증금 때문에 빚이 5,000만원.
9급 공무원이라도 다시 해보려고 도서관에서 문제집 푸는 중.
아버지께서 전화하셔서 그러지 말고 월급 120만원 줄테니,
토목기사로 아버지 회사에 취직하라고 권유.

@ 적어놓고보니 그냥 평범한 아저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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