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일러를 한참 틀고 있어서 control에 신경을 쓰게 된다.
특히 전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 데,
현재 순환수의 설정 온도도 중요하지만 집이라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의
열용량(비열 x 질량)과 전도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보일러를 끈다고 해서 즉시 추워지지도 않고 틀어놓는 다고 즉시 따뜻해지지도 않는 다.
(꼬마들이나 성질급한 사람들은 그렇게 심하게 온도를 올렸다가 내렸다가 하곤한다.)
바닥은 30분 내에 설정 온도와 똑같이 만들수 있지만 벽면이나 공기층은 다르다.
보통 보일러를 꺼도 몇 시간은 버틸 수 있다.
하루가 지나면 콘크리트가 모두 차가워져서 매우 춥다.
다시 따뜻하게 만드는 데도 거의 하루가 걸린다.
(집안 모든 곳에 골고루 열이 전달되는 데 걸리는 시간 : 48시간)
전도순서 : 바닥 -> 벽면 -> 공기 -> 책상
같은 온도를 맞춰놓고 살아도 사람이 하루 종일 있으면서
일정한 온도를 두는 것과 낮에는 안 틀고 저녁에만 트는 건 꽤 다르다.
처음 1개월간 낮에는 학원에 가고 저녁에 잘 때만 틀었는 데, 매우 추웠다.
추워서 책상에 팔을 두면 시리고 손가락이 얼어서 키보드를 치기도 힘들었다.
아침에도 이불 밖으로 고개를 내밀면 꽤 추웠다.
요즘은 하루종일 사람이 집에서 지내느라 꾸준히 틀어서 꽤 포근한 집이 되었다.
그리고 비열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사람이 하루종일 집에 있고, 컴퓨터도 돌리고 요리를 하면서 물도 끓이고 불도 쓰고 하면 집안이 훨씬 습도도 올라가도 포근해진다.
동생이 고향에 내려간 동안, 동생방과 내방을 비교해봤더니,
사람이 계속 머무르는 내 방이 훨씬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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