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8일 일요일

화폐

요즘 누구 넣을 지, 말이 많은 가보다.
여성으로 '유관순', '선덕여왕'을 넣자는 의견도 있고
'김구', '광개토대왕' 등도 있고...

여성이 좀 들어갈 필요도 있는 것 같다. 모든 화폐에 남성이 있으니까.
그리고 '김구' 선생의 업적이 '유관순'열사보다 크고, '선덕여왕'보다 '광개토대왕'이 수복한 영토가 크다고 할지라도 화폐에 넣을 수는 있다.

반드시 큰 업적을 가진 사람이 큰 화폐에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니까.
사실은 큰 업적을 가진 사람은 가장 자주 쓰는 화폐에 넣는 것이 더 옳을 수도 있다.
(약간의 문제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적 여건에 따라 자주 쓰이는 화폐는 변동한다는 사실.)

그리고 지금 5만원, 10만원권을 만들어서 그 화폐에 얼굴이 안들어가도
나중에 50만원, 100만원권을 위해 더 위대한 사람을 아껴둘 수도 있지 않은가?

유관순 열사를 5만원에 넣었다고 이번에 못 들어간 광개토대왕의 업적이 떨어지거나 그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니까.
역사책의 위인들은 아직도 많고, 우리의 화폐의 인플레이션도 갈길이 멀다.
(수십년 내에 국가가 망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앞으로도 화폐 재도안의 기회는 많으니까.)

다음번 화폐 발행 때, 이황, 이이 선생을 빼고 다른 위인을 넣을 수도 있지 않은가.
최영, 이성계, 왕건, 권율, 김좌진 등...

그렇게 논란만 심할 것 같으면 차라리 사람을 넣지 말든지.
곰, 사슴, 호랑이, 토끼, 거북이, 학, 염소, 돼지, 닭, 말, 소, 태풍, TV, 전자렌지, 휴대폰, 전기밥솥, 소나무, 잣나무, 개미, 헬리코 박터, 인플루엔자, 박테리아....

그림 없이 액면가와 바코드와 암호화 코드를 2,000자리 쯤 복잡하게 박아 넣어서 위조변조방지와 인식의 용이함에만 힘쓰던지.
(사실 엄청나게 좋은 컴퓨터와 DB가 있으면 은행이나 중앙은행에 들어오는 모든 돈의 코드를 전부 실시간으로 저장해 놓고 국가의 현금 흐름율 등을 계산하는 유용한 지표가 될수도 있다.)


댓글 2개:

  1. ㅋㅋㅋ 스위스 화폐인가? 그게 사람 안들어가고 이상한거 들어가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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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ㅜ.ㅠ 그래도 화폐에 숫자만 빼곡히 박혀있으면 너무 서운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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