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20일 토요일

아저씨

나는 '아저씨'가 싫다.
20대 처녀들이 '아줌마'가 되기 싫은 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나는 어떤 모습의 아저씨가 싫을 까?

. 냄새
담배냄새
술냄새
커피냄새
마늘냄새 - 아무때나 트름하기
독한 스킨냄새

. 복장
사무실에서 양말 벗기
점심식사 후 열린 벨트 - 포만감과 뱃살 때문
커다란 금반지, 금팔찌 or 금목걸이 (조폭?)

. 대화
대화의 단절 - 술이 안 들어가면 말을 안 함
보수적인 사고 - "빨갱이 다 죽여야돼."
군대이야기
매일 몇 살인지 물어보기 - "그럼 내가 형이네?", "아이구 형님 이제 오셨군요.", "박정희 대통령 돌아가셨을 때 세상 무너지는 줄 알았어, 너는 모르지?", "니들은 88년 호돌이가 누군지 아니?", "네 생년이랑 내 학번이랑 같네?"
매번 고향 물어보기
밤에는 접대, 아침은 해장국
점심 식사 메뉴는 팀원 모두 통일, 항상 가장 가까운 식당에서 먹기.
아침인사는 "밥 먹었어?"

. 여가
아침은 스포츠 신문으로 시작
주말에는 15시간씩 자고 드라마 재방송만 보기
휴가는 10년간 한 번도 안 씀
회사 MT에서 밤새 술마시기
여직원에게 야한 농담하기
야근수당과 주말수당 받으려고 빨간 날에도 회사나오기

. 얼굴
기름기 잔뜩낀 얼굴
항상 포커페이스
가끔 음흉한 미소
잔뜩 바른 헤어젤

@ 이 오빠도 다 피해 갈 수는 없을 것 같다.

댓글 1개:

  1. +복장



    목이 늘어진 흰 양말에 뒷축이 바깥으로 3cm이상 닳은 까만구두를 신고 안짱다리로 걷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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